컴투스의 2025년 매출이 제자리걸음한 가운데 수익성 하락이 두드러졌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실적 개선 방안과 신작 출시 계획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경영진은 지난해 일부 프로젝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2026년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2년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 정도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며 "올해는 기업 가치를 한 단계 상향시킬 수 있는,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을 만큼의 이익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성과 가시화 목표, 기대작 두 종에 조직 역량 집중 컴투스는 12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남재관 대표(
사진)와 이주환 개발총괄대표, 김종창 사업본부장, 신주원 재무관리실장, 김동희 IR실장 등이 참여했다.
남재관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시작하며 "컴투스는 연결 기준으로 2년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해 왔다"며 "다만 일부 프로젝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가 있었던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준비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며 "도원암귀, 가치아쿠타 등 글로벌 IP 기반 신작과 트리플 A급 mmorpg 프로젝트 es를 차질 없이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경영성과 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신작 계획과 기존작의 성장 방안, 경영 효율화 전략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신작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애널리스트가 "강조했던 도원암귀나 프로젝트 ES 외에 기대해 볼 만한 타이틀이 무엇이냐"고 묻자 남 대표는 "여러 종류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으나 유의미하고 중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게임이라고 보는 것은 도원암귀와 프로젝트 ES"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 기대가 분산되는 것을 경계하며 두 타이틀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가져가겠다는 의미다. 남 대표는 "이 두 게임의 성과를 위해 내부 조직도 TF화해서 사업, 개발, 마케팅, 운영 조직 모두를 통합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작품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마케팅 본격화 시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남 대표는 "도원귀 같은 경우 3월 '애니메 재팬 2026' 출품이 첫 번째 마케팅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며 "사용자 확보(UA) 마케팅의 경우 보통 게임 출시 직전 달에 비용을 집중하고 있어 하반기 초중반부터 집행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신작 라인업 중 하나로 제시한 '가치아쿠타: The Game'의 경우 내년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PC와 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액션 게임으로 RPG, 수집형 등에 강점을 보여 온 컴투스에게는 새로운 시도로 관측된다.
◇비용 효율화 기조 유지, 미디어 사업 턴어라운드 목표 고질적인 수익성 문제 역시 질의응답에서의 핵심 주제 중 하나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게임 및 미디어 자회사들의 경영 효율화 진행 상황과 추가적인 개선 여력 그리고 2026년 자회사 손익 전망에 대해 물었다.
남 대표는 "2년간 자회사 또 미디어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계속 효율화를 진행해 왔다"며 "이제 남아 있는 부문들은 한계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에 포커스하면서 남은 자원으로 신규 콘텐츠나 서비스에 관련된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결 측면에서 미디어 사업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가장 중요한 목표의 한 축"이라며 "올해는 분기 단위로라도 분명히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투자 자산, 자회사 지분법 평가 등 영업외 부문에서는 하방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컴투스는 2025년 관계기업투자이익이 투자자산손실을 상회해 383억원의 영업외이익을 기록하며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컴투스는 올해 마케팅비, 인건비, 지급수수료 등 비용 효율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본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 기대작인 프로젝트 ES가 PC 플랫폼에 집중하는 게임인 만큼 지급 수수료율이 대폭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주환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남 대표는 "수년 동안 계속 현금배당을 실시를 해오고 있고 적어도 배당에 대해서는 가시성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준비 중인 상법 개정안에 발맞춰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각 후 보유 중인 자사주를 어떻게 할지 커뮤니케이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