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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포테그라 인수

선제적 자본 완충력 확보로 인수 충격 완화

③본체 킥스비율 하락 예상 15~20%p…감내 가능한 수준 평가

이재용 기자  2026-06-05 15:11:43

편집자주

DB손해보험이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보험사를 인수한다. 인수 대상인 포테그라(Fortegra)는 특화보험과 신용·보증보험, 보증 등 보험 관련 서비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글로벌 보험그룹이다. 이번 인수는 DB손보가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DB손보가 포테그라 인수에 나선 전략적 배경을 살펴보고 기대 효과와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DB손해보험은 포테그라 인수 대금 16억5000만달러를 자체 보유 자금으로 지급했다. 시장에선 지분 인수에 따른 주식자산 증가 등으로 자본적정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로 인한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하방 영향은 15~20%포인트 수준으로 예상된다.

DB손보는 일시적인 킥스비율 하락이 예상되지만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자본 완충력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해 200% 이상의 킥스비율을 갖췄다.

◇인수 대금 자체 조달…재무 영향 불가피

DB손보는 매도자인 팁트리(Tiptree Inc)와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 LLC) 측에 인수 대금을 지급하며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인수 규모는 16억5000만달러로 국내 보험 업계 최대 M&A다. 인수 계약 체결일 환율 기준 약 2조3107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대차대조표(B/S)상 DB손보 자기자본 10조3878억원의 22.24%에 해당하는 빅딜이다. DB손보는 보유 유동성 자금 및 투자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력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했으며 환헤지 취지로 6개월간 나눠 금액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딜 규모가 만만치 않다 보니 DB손보 본체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시장에선 지분 인수로 인한 주식자산 증가 등으로 DB손보의 킥스비율이 15~2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되지만 회사의 재무 체력을 고려하면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DB손보 측은 "포테그라의 현재 수익성을 고려하면 인수에 따른 기회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시적인 킥스비율 하락이 예상되나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후 포테그라 인수 후 이익 증가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지속적인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분기 말 DB손보의 킥스비율은 232.1%로 예상 하락치 최대 폭을 적용해도 210%를 웃도는 우량한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부터 연결 실적에 포함되는 포테그라의 이익 창출력이 연 2000억원대로 지속될 경우 매년 킥스비율 2%포인트가량의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킥스비율 230%대…여력 충분

그간 DB손보는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자본적정성 하락을 대비해 왔다. 지난해 9월 7470억원의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같은 달 1200억원 규모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찍으며 자본 확충에 속도를 냈다.

올해에도 지난 2월에 사모 형태로 442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오는 9일 41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일 예정된 4990억원의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해당 자본의 일부를 차환하는 성격을 갖는다. 대금 납입이 이뤄질 경우 킥스비율 하락을 일정 수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B손보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232.1%이던 킥스비율에서 4.2%포인트 상승해 236.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후 DB손보의 총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은 23조310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 추정치는 9조8666억원이다.

이 중 실질 손실흡수력이 높은 기본자본은 총 지급여력금액의 39%에 해당하는 9조2080억원가량이다. 기본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92.1%에서 1.2%포인트 올라 93.3%를 기록할 전망이다. 도입이 예고된 기본자본 규제의 적기시정조치 기준 대비 42.1%포인트, 당국 권고 기준보단 12.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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