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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포테그라 인수

활동 무대 확장…내수시장 한계 돌파구 확보

②해외 사업 비중 최대 25%로 확대…수익 변동성 완화 및 리스크 분산 효과 예상

이재용 기자  2026-06-02 07:40:26

편집자주

DB손해보험이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보험사를 인수한다. 인수 대상인 포테그라(Fortegra)는 특화보험과 신용·보증보험, 보증 등 보험 관련 서비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글로벌 보험그룹이다. 이번 인수는 DB손보가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DB손보가 포테그라 인수에 나선 전략적 배경을 살펴보고 기대 효과와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DB손해보험의 포테그라 인수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 보험시장의 저성장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고마진의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포테그라가 DB손보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 해외 사업 비중이 20~25%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시장에서의 매출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DB손보 미래 성장동력 포테그라

DB손보의 포테그라 인수 배경에는 '회사의 미래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 확보에 달려 있다'는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손보시장 의존적인 사업 구조로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이미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성은 명확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손보사 30곳의 전체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수익성 저하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보험료 성장률을 2.3% 수준으로 예상했다. 손보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의 성장세 둔화와 차보험의 저성장 지속으로 3.5% 성장에 머물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손보사들은 기존 주력 상품의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DB손보도 수익성 둔화에 직면한 회사 중 한 곳이다. 지난해 누계 순이익은 1조5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줄었다.

특히 본업 부문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보험손익은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전 부문에서 고전했다. 장기보험의 예실차 악화,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 일반보험 대형사고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영향이다.

올해에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일회성 대형사고 등에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다. 포테그라 인수는 이런 국가·보종 차원의 리스크를 다변화하고 수익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낮은 성장성과 다양한 원인에 따른 낮은 수익성에 노출돼 있는 한국시장의 매출 비중을 축소하게 되면서 DB손보의 전체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안정적인 실적 유지

시장에선 포테그라가 DB손보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해외 사업 비중이 2024년 기준 3~5%에서 최대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연결 실적 상승 및 그룹 전체 합산비율과 수익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글로벌 성장을 위한 사업 플랫폼을 확보하고 국가·보종 차원의 리스크 다변화로 수익 안정성 제고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테그라는 전문적인 언더라이팅과 리스크 관리로 장기간 90%의 안정적인 합산비율을 유지 중이다. 지난 10년 평균(2015~2024년) 합산비율은 90.4%이며 직전 2~3년간 20%대 중반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기준 연간보험료(GWPPE)와 순이익은 각 33억5000만달러, 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물론 편입 이후에도 흐름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무엇보다 올해 들어 미국 보험시장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DB손보는 포테그라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DB손보는 1분기 IR에서 "포테그라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구성과 적극적인 재보험 전략을 통해 합산비율 90%, 20% 초중반의 ROE는 중장기적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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