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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

중간 배당금 74% '증액' 포스코인터, 주가 힘받을까

사업부문 고른 호실적으로 순이익↑, 주가는 5만원 초반 박스권

변세영 기자  2026-08-05 09:34:46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부문과 소재 및 식량부문의 탄탄한 이익을 기반으로 역대급 배당을 실시한다. 전년 동기 대비 현금배당 규모를 70% 이상 크게 키운 것이 골자다. 앞서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내세운 배당성향 50%의 고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중간 배당금으로 주당 1480원을 확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9%, 배당금 총액은 2522억원에 육박한다. 배당기준일은 8월 18일로, 오는 9월 3일 지급될 예정이다. 단순히 주당 배당금을 따져보면 전년 동기 대비 74% 인상된 금액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중간배당을 도입해 주당 850원(당시 배당금 총액 1448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배당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단연 '호실적' 덕분이다. 2분기 연결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 매출액은 9조6232억원, 영업이익은 4290억원, 당기순이익은 247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익성을 달성했다. 가스 생산 확대와 인도네시아 팜(Palm) 사업 호조가 성장을 쌍끌이했다.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은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효과, 미얀마 가스전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소재 및 식량 부문 또한 인도네시아 농장 인수 효과와 팜원유(CPO) 가격 상승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승승장구 실적에 뉴 주주환원 정책이 반영되면서 배당금이 증가로 이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2025년부터 주주환원율을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확대하고 중간배당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당초 연말 결산배당만 진행하던 것에서 중간배당을 추가 신설하면서 1년에 한 번 진행하던 현금 배당을 2번으로 나눠 확대했다. 주주들로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고 기업의 성과를 더 빠르고 투명하게 체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배당금은 2026년 상반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을 기준 이익으로 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반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약 5038억원으로 여기에 주주환원율 약 50%를 대입하면 중간배당 총액 약 2523억원이 도출된다. 이를 배당 대상 주식 수(1억7044만주)로 나눠 주당 1480원이 산정됐다.


재무적으로 보면 형식적인 배당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별도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익잉여금은 2026년 1분기 말 기준 3조818억원에 육박한다. 항목별로는 이익준비금 1672억원, 임의적립금 2조4124억원, 미처분이익잉여금 5022억원 등이다. 배당 재원이 되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이 5000억원을 웃도는 만큼 숫자만 놓고 보면 이론적으로 충분히 고배당이 가능한 구조다. 현금 여력도 충분하다. 미처분이익이 많더라도 회사가 실제 보유한 현금이 있어야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배당금 환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454억원에 달했다.

다만 역대급 실적 및 고배당 효과에도 주가는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주가는 2025년 한 해 동안 4만~5만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그러다 올해 들어 1월 6만원대, 3월 7만원대, 4월 8만원 후반까지 고속 성장했다. 반도체 호조발 훈풍과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및 체질 개선 정책이 맞물리면서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자 덩달아 포스코인터내셔널에도 수급이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후 고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6년 6월에는 4만원대까지 밀렸다. 그 뒤로 소폭 반등을 시도했으나 힘을 받지 못하고 현재까지 5만원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8월 3일 종가 기준 주가는 5만1300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상반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을 기준이익으로 산정한 금액으로 회사가 발표한 2025~2027년 주주환원율 50% 수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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