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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눈앞 포스코인터, 정경진 CFO '차입 상환' 고삐

'안정적→긍정적' 전망 상승, 이익창출력이 이끈 등급상향 청신호

홍다원 기자  2025-09-12 10:02:14

편집자주

신용평가사들이 부여하는 기업의 크레딧은 자금 조달의 총괄자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핵심 변수다. 크레딧이 곧 조달 비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THE CFO는 기업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좌우할 CFO의 역할과 과제를 짚어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승했다. 'AA'를 바라보게 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등급 전망 상승에 힘입어 최근 회사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LNG 밸류체인 기업으로 향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재무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것은 정경진 경영기획본부장(CFO, 부사장)이다.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 이후 투자와 함께 차입금 관리를 병행해 온 정 부사장은 유리해진 조달 여건을 활용해 탄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이익창출력이 이끈 '안정적'→'긍정적' 등급 상승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8월 말 'AA-' 신용등급을 받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등급 전망을 변경했다. 등급 전망 긍정적은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될 때 부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용등급이 한 단계 더 올라가면 AA급이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급 전망 상승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업 다각화에 따른 것이다. 2023년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 강화에 집중해 왔다. 미얀마 가스전, 호주 세넥스 에너지 등 가스전을 탐사하고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 이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2021년 영업이익이 5584억원에 머물렀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902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익창출력이 재무 지표를 뒷받침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 합병에 따른 차입금 이관 및 투자 확대 등으로 순차입금이 5조원대로 증가했음에도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133%, 차입금 의존도는 36%를 각각 기록했다.

빚은 줄이고 보유 현금은 늘려가면서 순차입금 비율도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2024년 2분기 71%를 기록했던 순차입금 비율은 올해 2분기 56.4%까지 하락했다. 또한 한국신용평가는 가스전 증산, LNG 밸류체인 구축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등급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5000억원이 몰렸고 발행 규모를 3000억원까지 늘렸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기발행 회사채와 원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가스전 개발과 소재 등 핵심 사업에서 실적이 성장했다"며 "앞선 회사채 발행시에도 무리 없이 투자 수요를 확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사내이사 정경진 CFO, 안정성·성장성 '두 마리 토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경진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이다. 1965년생인 그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0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2021년 상무로 포스코의 재무실장을 지냈으며 포스코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2022년에는 전무로 승진해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재무팀장을 역임했다. 2023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옮긴 뒤 지금까지 CFO 역할을 수행 중이다.


정 부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한 중요한 시기에 CFO로 부임했다. 그에게는 에너지 중심의 대규모 투자를 지속함과 동시에 재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그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은행 차입과 시장성 조달을 병행해 안정적인 재무 비율을 유지했다. 특히 2024년부터는 사내이사 자리에 올라 재무 역량은 물론 전반적인 의사결정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등급 전망 상승이라는 호재를 받아든 정 부사장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제2터미널 증설, 미얀마 가스전 4단계 개발,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팜농장 인수 등 연간 1조원 내외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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