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브이피 결제인증 사업 영업양수 추진
영업수익 10억 증가 예상…페이북본부 내 조직 이관
김경찬 기자 2026-06-23 07:35:13
BC카드가 자회사 브이피의 결제인증 사업을 양수한다. 결제 인증 기능을 통합해 업무 효율화와 내재화를 동시에 추진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영업양수에 따라 수익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브이피 직원들도 BC카드로 이동하게 된다. 페이북본부에서 통합 관리되며 결제 인증 운영 체계 전반의 일원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BC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영업양수를 결정했다. 양수 대상은 브이피가 영위하던 결제인증 사업 부문이다. 이번 결정은 온·오프라인 결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분산돼 있던 결제 기능을 모회사 중심으로 통합해 구조적 비효율을 해소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BC카드는 영업양수를 통해 중복 구조를 정리하고 결제 서비스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브이피는 2000년 설립된 이후 결제인증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온 계열사다. 2011년 BC카드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간편결제와 인증 서비스 페이북/ISP를 중심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 매년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며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결제인증 사업 부문 매출은 약 50억원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형성했다. 이번 양수로 해당 사업이 모회사로 직접 편입되면서 운영 구조와 수익 인식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영업양수의 이행은 내년 2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양수가액은 3400만원 규모로 양사 전체 자산 대비 비교적 소규모 거래에 해당한다. 양수에 따른 자산은 1억원가량 증가하고 영업수익도 약 10억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 자체는 제한적 규모에 그치지만 기존에 브이피에 위탁했던 안전결제 인증 업무를 자사 플랫폼으로 온전히 흡수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갖는다. 페이북 중심으로 결제 관련 인프라가 통합됨에 따라 핵심 인증 부문의 내재화를 이루게 됐다.
브이피 내 결제인증 담당 조직은 BC카드 페이북본부로 흡수 통합될 예정이다. 현재 페이북본부는 하현남 상무가 이끌고 있다. 하 상무는 페이북컴퍼니 서비스그룹장과 CXTF장, UX팀장 등을 거치며 플랫폼 서비스 기획과 사용자 경험(UX) 개선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결제 및 인증 기능이 페이북 플랫폼 내에서 보다 긴밀하게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관 조직의 운영 안정화와 서비스 통합 작업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러한 본업 강화로 페이북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최근 빅테크의 진입이 더욱 확대되면서 간편결제 시장 내 전통 카드사의 점유율 떨어지는 추세다. 이에 대응해 BC카드는 페이북을 주축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단순 결제 플랫폼을 넘어 가맹점과 소비자를 아우르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독자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AI 전환 고도화 작업을 전사적인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등 디지털자산 기반의 신규 사업 기회도 발굴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전통적인 결제사업 구조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면 전환해 경쟁사들과의 경쟁력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신사업 확장을 결합해 빅테크의 공세 속에서 카드사 본연의 주도권을 견고히 지켜내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