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주당배당금이 5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배당성향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에서 170%를 넘었다가 지난해 7%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KCC의 배당정책이 연결 당기순이익과 직접 연동하는 대신 최소배당금을 보장하고 별도 영업이익을 통해 추가 배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삼성물산에서 유입되는 특별배당금까지 주주에게 재분배하기로 하면서 배당총액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성향 174%→7% 급락…주당배당금, 8000원→1만5000원
KCC의 최근 배당정책에서 눈에 띄는 건 배당금과 배당성향 방향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KCC의 주당배당금 추이를 보면 △지난 2021년 7000원 △2022년 8000원 △2023년 △2024년 1만원 △작년 1만5000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5년 동안 주당배당금이 114.3% 증가했다.
배당금지급 총액도 마찬가지로 △2021년 536억원 △2022년 583억원 △2023년 588억원 △2024년 735억원 △작년 1103억원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5년 사이 배당총액은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배당성향만 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KCC의 배당성향 추이는 △2021년 -117.1% △2022년 173.7% △2023년 35.1% △2024년 21.4% △작년 7.2%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당성향의 분모인 순이익이 크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KCC의 연결기준 당기순손익은 △2021년 -532억원 △2022년 287억원 △2023년 925억원 △2024년 3266억원 △작년 1조5385억원까지 급증했다. 특히 작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순이익은 371% 넘게 증가했다.
순이익 급증에는 본업 외 금융손익이 있다. KCC는 삼성물산과 HD한국조선해양의 지분각각 10.49%, 3.9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주가 상승으로 작년 KCC가 인식한 관련 평가이익만 2조원 이상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챗GPT로 생성한 AI 이미지)
◇삼성물산 지분, 특별배당 재원 활용…배당 확대되나
실제 KCC가 배당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은 당기순이익이 아니다. KCC의 실제 배당정책은 연결 당기순이익이 아닌 최소배당금과 별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다. 회사는 최소 주당배당금 6000원을 지급하고 별도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이면 별도 영업이익의 10%를 추가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연결 순이익에는 해외 자회사 실적뿐 아니라 금융자산과 외환, 파생상품 등 다양한 영업외 변수가 반영된다. 반면 별도 영업이익은 국내 KCC 본업의 영업성과에 보다 직접적으로 연동된다.
올해부터는 배당정책의 한 축이 추가된다. KCC가 최근 발표한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삼성물산에서 받는 특별배당금과 연동한 별도의 특별배당 정책을 신설했다. KCC가 삼성물산으로부터 받는 특별배당금 가운데 최소 주당배당금 25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외한 수취액의 50% 이상을 특별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인 지급률 등 세부 기준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작년과 비슷한 배당 대상 주식 수를 단순 적용하면 총 배당 지급 규모는 2000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KCC 관계자는 "회사의 배당정책은 단순히 연결 당기순이익 대비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구조가 아니라 최소배당을 바탕으로 별도 영업성과 등을 반영해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며 "때문에 회계상 당기순이익 변동에 따라 나타나는 배당성향만으로 실제 주주환원 확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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