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파워가 GS에너지의 하반기 자금 창구로 자리잡았다. 자회사 배당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GS에너지가 매년 초 대규모 자금을 지주사 GS에 올려보낸 가운데 GS파워가 14년째 꾸준히 중간배당을 집행하며 모회사 GS에너지의 곳간을 채웠다. 특히 GS에너지가 중간배당에 나설 경우 GS파워의 배당이 주요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말 GS파워는 중간배당으로 305억원을 집행했다. 회사는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1024억원을 기록해 배당성향은 29.8%로 나타났다. GS파워의 양대 주주사인 GS에너지(51.0%)와 크레토스(49.0%)에는 지분율에 따라 약 150억원 규모의 금액이 올라갔다.
GS파워는 재무적투자자(FI)를 주주로 유치한 뒤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중간배당을 집행하고 있다. GS에너지는 2012년 GS파워 지분 절반을 KB컨소시엄에 매각했고 결산배당만 집행하던 GS파워는 다음해부터 바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후 2021년 GS파워 FI가 IMM인베스트먼트로 교체된 뒤에도 중간배당을 멈추지 않으며 올해까지 그 기조를 유지 중이다. 현재 GS파워 지분 49.0%를 보유한 크레토스가 IMM인베스트먼트 소유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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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파워가 중간배당 기조를 유지한 덕에 모회사 GS에너지는 하반기 자금 운용 통로를 확보했다. GS에너지는 산하에 GS칼텍스, GS파워, GS에너지트레이딩싱가포르 등을 둔 에너지 중간지주사다. 별도 사업을 영위하지 않아 계열사에서 올려보내는 배당을 주 매출원으로 하고 있다. 계열사 배당금은 다시 GS에너지의 배당재원으로 활용되며 최종적으로 그룹 정점에 있는 지주사 GS로 올라간다.
최근 5년간 GS에너지의 핵심 매출원 역할은 GS칼텍스가 담당했다. 정유·석유화학을 영위하는 GS칼텍스는 그룹 내에서도 핵심 계열사로 평가받으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GS에너지에 올려보냈다. 같은 기간 GS에너지가 인식한 GS파워로부터 배당수익은 연평균 580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GS칼텍스의 사업이 국제유가 및 글로벌 경기 변동성에 민감한 산업군인 만큼 이 회사는 적자(2020년 -9192억원)를 내면 결산배당을 집행하지 않았다. 배당을 해도 그룹 내 위상에 맞게 해당 자금은 GS에너지를 거쳐 고스란히 GS로 올라갔다. 반면 열병합발전 사업을 영위 중인 GS파워는 2000년 설립 이후 단 한번의 적자를 기록하지 않으며 상·하반기 GS에너지의 안정적인 배당 수입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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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이어간 GS파워의 이번 중간배당으로 GS에너지도 하반기 중간배당 나설 가능성이 올라갔다. GS에너지는 2023년 9월 중간배당을 개시하며 그룹 지주사 GS에 연말·연초 자금을 채워넣고 있다.
특히 상장사인 GS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 안정성을 내세운 만큼 이 회사 역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필요한 상태다. GS는 지난해 8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3개년 별도 당기순이익 평균의 40% 이상을 배당성향 목표치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최소 주당배당금(DPS) 2000원을 도입해 배당 안정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GS에너지 입장에선 GS파워를 비롯한 자회사 배당금을 자체적인 회사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GS로 올려보낼 배당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실제 GS파워는 지난해 상반기 말 477억원의 배당을 집행하며 이중 절반인 240억원가량을 GS에너지에 올려보냈다. GS에너지는 이를 활용해 같은해 9월 중간배당 총액 205억원을 집행했다. GS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한 GS는 해당 금액만큼의 연말 배당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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