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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

'중간배당 축소' 포스코, 관건은 하반기 실적

높아지는 결산배당 중요도, 통상환경 악화로 수익구조 불확실성 상존

변세영 기자  2026-08-21 11:28:06
포스코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포스코가 전년대비 중간배당을 대폭 삭감했다. 작년부터 중간배당을 줄이고 결산배당을 늘려 왔는데 이 패턴이 확고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포스코홀딩스 투자재원과 직결된다. 그룹차원에서 3년간 대대적인 29조원 투자를 발표한 만큼 결산배당 향방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중간배당성향 33%→18%, 연간배당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중간배당으로 주당 687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662억원 규모로 전년(1945억원) 대비 66%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의 최대주주(100%)는 포스코홀딩스로 배당금은 전액 지주사로 흘러간다.

포스코는 2024년부터 중간배당을 도입했다. 총액 기준으로 보면 2024년 2982억원(주당 3091원)→2025년 1945억원(주당 2016원)→2026년 662억원(주당 687원)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중간배당이 줄어든 첫번째 요인은 실적 악화로 보인다. 포스코의 상반기 매출액은 18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9200억원) 대비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70억원으로 전년 동기(8590억원) 대비 43%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1조4730억원에서 2025년 1조7800억원으로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올해 들어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다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 자연스레 당기순이익도 3557억원으로 전년 동기(5810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 감소폭보다 중간배당 감소폭이 훨씬 크다는 점은 짚어볼 요인이다. 일례로 배당금을 순이익에 대입하면 중간배당성향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18%로 뚝 떨어진다. 물론 포스코의 연간 배당액 자체가 줄고 있는 건 아니다. 포스코는 2023년 5897억원, 2024년 6310억원, 2025년 8002억원을 포스코홀딩스로 올려보냈다. 순이익(연결) 기준으로 계산한 연간 현금배당성향은 2023년 41%에서 2024년 58%, 2025년 61%로 꾸준히 올라서며 60% 안팎 수준에 맞춰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를 종합해 보면 중간배당은 줄이되 결산배당에서 배당금을 늘리는 패턴이 강해지고 있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도 중간배당이 연간 총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계속 줄고 있다. 2024년에는 중간배당(2982억원)이 연간 총배당(6310억원)의 47.3%였지만 2025년에는 중간배당(1945억원) 비중이 24.3%로 낮아졌다.


◇포스코홀딩스 투자재원으로서 중요한 역할, 철강업황 불확실성

물론 올해도 이러한 '상저하고' 흐름을 이어가며 전체 배당 규모를 유지 혹은 확대할 수 있을지는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통상환경 악화 등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결산배당의 재원이 연간 최종 실적에서 나오는 만큼, 결국 향후 철강 업황 반등 여부가 배당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포스코는 후판과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유럽향 통상 환경이 나빠진 게 뼈 아프다. EU는 국내 철강사들의 메인 수출 무대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EU 철강 수출량은 324만 톤으로 전체 수출의 11%를 차지했다. 아세안(514만 톤) 다음으로 큰 시장이었다.

EU는 최근 무관세 수입 총량을 줄이고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나 끌어 올렸다. 한국은 207만3000톤의 전용 쿼터를 확보하며 타 국가 대비 타격이 작았으나 지난해 수출량(324만톤)을 감안하면 약 116만톤에 달하는 초과 물량이 고율 관세(50%)를 부과받게 돼 원가 부담과 수출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포스코의 배당은 그룹의 미래전략 청사진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익을 거둬들여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고 미래 투자를 집행하기 때문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중심에서 소재·에너지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트리플 코어' 체제 강화 계획을 발표하며 3년간 총 29조원에 달하는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정비투자 11조원, 성장부문 투자는 약 16조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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