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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복합위기 극복’ 젊은 재무통 CFO 선임

1981년생 내부출신 여민혁 상무 등용, 경기 불확실성 대응 내실 강화

김규희 기자  2022-12-12 14:21:19
한국콜마가 여민혁 회계팀장을 상무로 승진시키고 신임 재무그룹장(CFO)으로 선임했다. 고금리·고환율 위기를 맞아 젊은 재무 전문가를 등용해 경영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복합적인 리스크를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콜마그룹은 12일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여 팀장을 신임 경영기획본부 재무그룹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재무그룹장을 겸임하고 있던 허현행 전무는 경영기획 관련 업무에 집중하게 됐다.

1981년생인 여 상무는 2008년 한국콜마에 공채 입사했다. 회계학 전공을 살려 줄곧 재무 업무를 맡아온 ‘재무통’으로 통한다. 2016년에는 그룹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로 옮겨가 회계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2021년 다시 한국콜마로 돌아와 회계팀장으로 근무하다 재무그룹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콜마는 이번 인사를 통해 경기 불확실성 등 위기 대응을 위한 내실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영기획에서부터 재무까지 많은 업무를 책임지고 있던 허 전무의 부담을 덜어줘 경영관리 체계를 안정화한다는 의도다.

허 전무 역시 과거 재무인사그룹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콜마 살림을 책임져온 재무통이다. 다만 이번에 재무그룹을 총괄할 책임자를 앉혀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아울러 젊은 내부 출신 인재를 등용해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자 했다.


여 상무는 콜마그룹 재무라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콜마그룹의 핵심 인사들과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만큼 원활하고 체계적인 업무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홀딩스 회계팀장 시절 안병준 대표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안 대표는 콜마그룹이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영입한 외부 인사다. 삼일회계법인과 참회계법인 등을 거쳐 2013년 콜마그룹에 합류한 이후 재무 건전성과 효율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로 있는 김병묵 사장과도 인연이 있다. 김 대표는 삼성엔지니어링 CFO를 지내다 2016년 한국콜마 인사지원본부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부터 5년간 한국콜마홀딩스 대표를 역임하며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에 힘쓰다 올해 초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경기 불확실성 등 위기 대응을 위한 내실 강화 및 안정화에 방향성을 뒀다”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성장을 주도할 전문성 갖춘 인재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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