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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임상 부담 '간신히 흑자' 신약 성과 관건

2024년 잠정매출 1389억, 영업익 2억…연간 R&D 비용 300억

정새임 기자  2025-01-23 08:36:23
대웅그룹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가 4분기 단 석달 실적으로 작년 내내 누적됐던 영업적자를 흑자로 끌어올렸다. 주춤했던 상반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지난해까진 기존 파이프라인의 후기임상을 진행하는데 많은 비용이 투입됐다. 연간 투입되는 R&D 비용은 300억원 이상으로 매년 규모가 늘어나는 중이다. 올해 발표되는 다수 임상 및 허가심사 결과에 따라 R&D 결실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4분기 실적만회로 연 영업흑자 유지, 순이익은 적자전환

한올바이오파마는 22일 잠정실적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89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0%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35억원에서 19억원 손실로 적자전환 했다.

3분기 누적 실적에선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적자규모는 25억원 정도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은 47%로 전년 동기 41%와 비교하면 6%p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이 줄어든 상태에서 판관비와 경상연구비 지출이 이어지며 손실로 이어졌다.


상반기까진 매출도 다소 지지부진 했다. 반기 누적 매출액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702억원보다 7%가량 줄었다. 분기 매출은 300억원 초반대에 그쳤다. 하반기부터 매출을 300억원 후반대로 끌어올리며 실적 개선에 힘썼다. 4분기 매출액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4분기엔 수익성도 회복한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3분기 4억원에서 4분기 2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비슷한 수준인 반면 영업이익은 회복세다.

막바지 실적 개선 노력에도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유지하지 못했다. 3분기까지 누적된 손실이 컸던 탓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34억원이다.

◇매출의 30% 이상 R&D 지출, 올해 3상 결과 발표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그룹 내 가장 활발히 신약 개발을 주도하는 계열사로 꼽힌다. 그만큼 R&D로 상당한 비용을 지출한다. 늘어나는 R&D 비용에 맞춰 매출도 늘리며 수익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후기 임상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이 늘고 신규 기술을 도입하면서 연간 R&D 비용은 300억원대로 늘어났다. 매출의 20% 이상이 R&D에 쓰인다.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R&D 비용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지출한 R&D 비용은 313억원으로 이미 2023년 연간 금액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3상 진입 물질이 늘면서 한번에 비용으로 인식되는 부담은 덜어낸 편이다. 연구비는 당기에 비용으로 인식하지만 3상 비용은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개발비 항목으로 무형자산 처리할 수 있다. 무형자산으로 오른 개발비는 일정기간 나눠 순차적으로 비용으로 인식할 수 있다.

3분기 누적 R&D 비용 313억원 중 무형자산으로 처리된 개발비는 137억원이다. 대표 파이프라인 HL036(탄파너셉트)과 HL161(바토클리맙)로 모두 3상을 진행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누적된 자산화한 개발비는 445억원이다.

물론 3상이 길어지면서 상용화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HL036은 2019년 초 첫 3상에 진입한 뒤 7년째 진행 중이다. 지난해 3번째 3상에 진입했다. 톱라인 결과는 내년께야 받게 된다.

HL161는 올해 1분기 내 중증근무력증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상용화 결과를 얻게 된다. 2022년부터 진행했던 3상 결과다.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 중인 바토클리맙의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 탑라인 결과와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 임상 2b상 초기 결과를 1분기 내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중국에 신청한 허가심사 결과도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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