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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 200억 연구비 지출에도 영업현금 순유입 전환

엘리가드·헤어그로정 매출 확대, 3상 진행 중인 '바토클리맙' 상업화 관건

김혜선 기자  2025-10-13 17:31:23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올해 상반기 2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지출했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외부 도입 품목 및 자체 개발 제품의 실적 개선이 바탕이 됐다. 주요 파이프라인이 후기 임상에 진입하면서 R&D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는 고무적이다.

◇매출 16.97% 증가에 흑자 전환, 25억 영업현금 순유입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은 7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57억원 대비 16.97%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32억원에서 영업이익 3억2434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년도 33억원의 반기 순손실이 4095만원 순이익으로 크게 개선됐다.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에 대한 실적이 늘어난 덕분이다. 엘리가드는 2002년 미국 기업 톨마가 개발한 류프로렐린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2010년 한올바이오파마가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1개월, 3개월, 6개월 제형으로 공급하고 있다.

엘리가드의 매출 성장세는 꾸준하다. 구체적인 매출 규모가 처음으로 공개된 2013년 연간 매출 규모는 12억원에 그쳤으나 2018년 50억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2023년 6개월 제형을 추가 승인 받으면서 올해 8월에는 누적 매출액 114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 품목 탈모치료제 '헤어그로정'도 매출 성장 궤도에 올라 실적에 기여했다. 2022년 한올바이오파마는 헤어그로정의 전용 생산라인을 완공해 2025년까지 매출 확대를 이룬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22년 당시 연간 매출액은 41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29억원 매출을 창출했다.


이 같은 도입 품목 및 상업화 제품에 힘입어 한올바이오파마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5억원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19억원 순유출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실적 개선 뿐 아니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83억원을 처분하며 현금흐름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바토클리맙 일본 중증근무력증 품목허가 목표, 신규 물질도 물색 중

한올바이오파마는 현재 다수 파이프라인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금 보유고는 매우 중요하다.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상업화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연구개발에 지속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고 있다.


가장 먼저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자기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 바토클리맙(HL161BKN)의 일본 중증근무력증이다. 올해 1분기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고 위약 치료군 대비 평균 3.6점이 개선된 효과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2027년 품목 허가를 신청하고 2028년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이외 바토클리맙의 또 다른 적응증인 갑상선안변증, 안구건조증치료제 '탄파너셉트(HL036)' 등이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면서 R&D 비용도 함께 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2년 연구개발비로 213억원을 투자했으나 2023년 바토클리맙의 일본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이 본격화되면서 R&D 비용은 연간 300억원대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연구개발비로 187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한올바이오파마는 지속적인 R&D 투자로 상업화를 이뤄 현금창출력 개선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R&D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현재 임상 2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은 물론 바토클리맙 이후를 이을 신규 물질도 새롭게 확보할 계획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기술도입과 자체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규 물질을 살펴보고 있다"며 "임상 3상에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상업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창출한 현금을 다시 전임상 단계 물질에 투자하는 R&D 선순환 구조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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