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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 관세가 바뀌면서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기업은 공급망을 재점검해야 한다. 유불리를 따져 관세를 감수하거나,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칩, 선박,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를 차례로 발표하며 현지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THE CFO는 관세 영향권에 들어간 주요 기업 생산 법인과 매출을 지역 세그먼트별로 분석해 본다.
현대자동차 해외 생산 법인 중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곳은 인도 법인(HMI)이다. 2023년부터 8~9%대 순이익률을 보여준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 오랫동안 공들인 결과다. 올해 미국에 자산 5조원 규모 생산 공장을 완공해 현지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한다.
올 상반기 현대차 완성차 제조 해외 종속기업 중 순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HMI다. HMI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이하 HMI만 해당) 순이익률이 8.9%(4952억원)다. 나머지 종속기업 순이익률은 △인도네시아 법인(HMMI) 6.7%(551억원) △체코 법인(HMMC) 4%(2194억원) △튀르키예 법인(HMTR) 4%(1118억원) △브라질 법인(HMB) 1.8%(343억원) △미국 앨라베마 공장(HMMA) 0.5%(37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현대차 별도 기준 순이익률은 9.8%(3조9248억원)다. 관계기업으로 분류한 해외 완성차 제조 법인은 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중국 베이징 법인(BHMC)과 싱가포르 법인(HMGICS)은 각각 반기순손실 959억원, 22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세계 각지에 생산 공장을 세워 약 500만대 수준 생산 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법인별 생산 능력은 △본사 별도 기준 180만6000대 △HMI(인도) 80만대 △HMMA(미국) 36만대 △HMMC(체코) 33만대 △HMB(브라질) 21만대 △HMTR(튀르키예) 20만대 △HMMI(인도네시아) 15만대 △HTMV(베트남)11만3000대 △HMGMA(미국) 1만대 순이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올 8월 완공했다. 그룹 세 번째 미국 생산 거점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대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 등 혼류 생산 체제를 도입해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HMGMA 자산총계는 4조6416억원이다.
HMGMA 외에도 주요 해외 생산 법인은 자산 규모가 조 단위다. 올 상반기 말 자산총계는 △HMMC(체코) 5조1293억원 △HMI(인도) 4조9942억원 △HMMA(미국) 4조9143억원 △HMB(브라질) 2조5065억원 △HMTR(튀르키예) 2조4641억원 △HMMI(인도네시아) 1조8089억원이다.
완성차 제조 해외 종속기업 중 HTMV(베트남)와 HTBC(중국 쓰촨)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HTMV가 7834억원, HTBC가 5583억원이다. 관계기업인 BHMC(중국 베이징)와 HMGICS(싱가포르) 자산총계는 각각 4조4179억원, 7586억원이다.
해외 생산 법인 재무 건전성은 대부분 양호한 편이다. 올 상반기 말 △HMI(인도) △HMMC(체코) △HMTR(튀르키예) 부채비율은 100% 아래다. 완성차 제조 해외 종속기업 중에서는 △HMB(브라질) 192% △HMMA(미국) 189% △HMMI(인도네시아) 137%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관계기업인 BHMC(중국 베이징)는 재무 안정성이 떨어진다. BHMC는 올 상반기 말 자산(4조4179억원) 대부분이 부채(4조3430억원)다. 자본총계는 749억원이다. 중국 시장은 초과 공급으로 대다수 자동차 제조사가 고전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HMGICS(싱가포르) 부채비율은 129%다.
1998년부터 현지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한 HMI(인도)는 이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5조7823억원으로 줄었던 매출은 지난해 11조910억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3.8%에서 8.3%로 올랐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떨어진 5조5474억원이다. 순이익률은 9.1%에서 8.9%로 소폭 내렸다
해외 완성차 제조 법인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HMMA(미국)다. 2020년 6조9947억원이었던 HMMA 매출은 지난해 15조4734억원으로 성장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오른 8조1407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HMI보다 작은 373억원이다.
HMMC(체코)도 2023년부터 연간 매출이 10조원을 넘었다. 2020년 5조8173억원이었던 HMMC 매출은 지난해 11조568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27억원에서 5702억원으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5조4345억원, 순이익은 43% 감소한 219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