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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전략 분석

CJ ENM, 순항 중인 '자산 유동화·차입 감축'

순차입금 3년새 '1조' 감축, 비핵심 자산 매각 '지속'

김혜중 기자  2025-09-01 14:28:55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전략은 사업과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업자금이 필요하면 적기에 조달을 해야 한다. 증자나 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 방법도 다양하다. 현금이 넘쳐나면 운용이나 투자, 배당을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 결과물이 있다. 더벨이 천차만별인 기업들의 재무전략과 성과를 살펴본다.
CJ ENM의 자산 유동화 및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매도가능 금융자산으로 분류한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꾸준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개선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상환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 향후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을 위한 사업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기보유 현금 상환에 적극 투입, 차입금 감소 '성과'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의 2025년 2분기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조450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수치로, 2022년부터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말 총차입금은 3조5892억원에 달했지만 1조원 이상 감축했다.

차입 구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기차입금이 8613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7396억원이다. 여기에 사채 5712억원과 장기차입금 2782억원으로 구성된다. 이중 리스부채 1547억원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차입 부담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최근 CJ ENM의 현금 창출력은 개선되는 추세다. 2025년 상반기 CJ ENM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511억원이다. 현금흐름은 2024년 반기 6617억원 대비 둔화되긴 했지만 우량한 규모의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1조원을 상회하며 풍족하게 유지되던 현금 곳간 역시 상환 여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CJ ENM은 2021년부터 차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보유 현금을 크게 늘렸다. 2020년 7490억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2021년 1조4912억원으로 급증했고, 이후 감소하긴 했지만 1조원을 상회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 CJ ENM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511억원이었지만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5875억원을 기록했다. 무형자산 취득으로 4642억원의 현금이 유출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3756억원을 기록했다. 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현금이 투입됐으며 이는 기보유 현금을 적극 활용한 모습이다.

◇단순 투자목적 금융자산 매각 지속, 그룹 내 현금 배분도 활용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CJ ENM은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 및 부동산 등의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왔다. 매각 대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본업 경쟁력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넷마블 지분 매각이다. 보유 중인 넷마블 주식 중 429만7674주(4.99%)를 처분하기로 하며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 대략 2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고, 해당 자금과 기존 유동성을 활용해 차입금 규모를 감축시켰다. 여전히 CJ ENM은 넷마블 잔여 지분 17.6%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CJ ENM은 2025년 반기말 기준 재무제표상 매도가능 금융자산으로 6026억원을 인식했다. 2024년 말 5290억원 대비 13.9% 증가한 수치다.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자산 유동화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에도 넷마블과 비교할 때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보유 중이던 에이스토리 지분 전량을 장내매도하면서 약 73억원의 현금을 유입시켰다. 에이스토리는 국내 소재 드라마 제작사로, 2011년 CJ ENM이 처음 지분을 취득하면서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CJ ENM은 종속기업 ‘CJ ENM Investments America, LLC’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미국 제작사 ‘SKYDANCE MEDIA, LLC’ 지분을 스튜디오드래곤과 스튜디오스에 매각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차입금 감소의 효과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사 차원에서도 현금 배분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CJ ENM 관계자는 “자산 매각에 대해 특정 시기나 목표치 등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았다”며 “사업 전략에 맞춰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재무 구조를 갖춰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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