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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

CJ ENM, 적자 폭 감축 티빙…보수적 가이던스 '일부 분기 BEP'

전사 영업이익 27% 증가 수익성 개선, IP·플랫폼 통한 구조 전환 가속화

김혜중 기자  2026-02-08 23:08:28
CJ ENM이 2025년 영업이익 폭을 크게 늘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던 커머스 부문은 물론 엔터 부문에서의 사업 구조 개선 역시 종합적인 영향을 줬다. 피프스시즌은 흑자로 돌아섰고 티빙은 적자 폭을 감축했다.

2026년을 맞이하며 개최한 컨퍼런스콜인 만큼 향후 확장 전략에도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IP와 개별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해 장기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티빙의 경우에는 글로벌 진출 및 외형 확대를 위한 투자에 따라 영업이익은 다소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설정한 모습이다.

◇엔터·커머스 모두 영업이익 증가, 'IP·플랫폼' 경쟁력 강화 방점

5일 CJ ENM은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김진영 재무담당이 2025년 주요 성과 및 사업전략을 발표했고 뒤이어 신근섭 전략기획담당이 2026년 중점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이후 사업부별 경영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2025년 CJ ENM은 연결 기준 매출액 5조1345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액은 2024년 대비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2% 성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의 성과를 거뒀다. 사업부문별로는 엔터 부문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6165억원, 413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액 1조5017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이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손익이 개선된 점, 콘텐츠 유통 역량 강화 및 음악 아티스트 및 콘서트 매출 호조가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주력 카테고리인 패션 사업에서 PB 중심으로 판매량이 호조였으며 뷰티 등의 고수익 카테고리에서의 성장도 주효했다.


2026년을 맞이해 처음 열린 컨퍼런스콜로 2025년 실적을 돌아보기보다는 2026년 사업 전략 발표에도 시간이 할애됐다. 특히 ‘IP 홀더로의 진화’와 ‘티빙·엠넷플러스·온스타일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5년부터 CJ ENM은 IP에 방점을 둔 사업 전략을 펼쳐 왔다. 콘텐츠를 단순 제작하는 수준을 넘어 IP를 보유하면서 장기 수익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IP 개발과 더불어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로컬 제작 거점을 확대한다. 음악 IP의 경우 기획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멀티레이블 확대를 통해 아티스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별 플랫폼의 경쟁력 제고 역시 핵심적인 요소다. 디지털 시프트를 가속화해 티빙의 경우 이용자들이 매일 접속하는 ‘데일리 플랫폼’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일본·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글로벌 진출도 확대한다. 엠넷플러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대폭 늘리고 스트리밍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기반을 확립한다.

커머스 부문의 경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 플랫폼 성장세를 가속화한다. 2024년 4분기 대비 2025년 4분기 MLC 거래액은 1989억원으로 98.1% 성장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서 콘텐츠 IP 론칭을 통해사업 전반 경쟁력을 강화하고 패션과 리빙, 여행 등 고관여 프리미엄 상품군도 확장한다. 유튜브·틱톡·티빙(OTT) 등 영상 중심 외부 채널에서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강화해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 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티빙 분기 손실 최소 규모 달성, 2026년 외형·수익성 모두 겨냥

CJ ENM의 전반적인 이익 구조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수익 창출 과정에서 주된 영향을 주는 광고 시장은 침체된 상황이다. 2026년에도 TV 광고 시장은 완만한 감소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광고 업계 트렌드 자체가 디지털 광고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남주 경영리더는 “방송사중 유일하게 티빙과 웨이브라는 디지털 매체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방송과 디지털을 연계한 통합상품으로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분기 성과에 관련된 질문 역시 존재했다. 티빙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 과정을 거치며 적자를 기록해 왔고, 피프스시즌은 미국 현지 제작 현장에서의 파업 등 이슈로 인해 수익성에 타격을 입어 왔다. CJ ENM에 따르면 티빙은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1188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피프스시즌의 경우 매출액 184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티빙의 경우 4분기 출범 이래 가장 작은 손실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야구가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유동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했으며 광고매출 규모도 커졌다. 브랜드관을 비롯한 해외 판매 역시 늘어나면서 구조적인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다만 매출 규모 성장을 위한 투자를 고려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일부 분기 손익분기점 도달’로 제시한 모습이다.

피프스시즌은 2026년 시리즈 타이틀이 3~4개 확정된 상황이다. 콘텐츠 공급 플랫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유통을 강화해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매출보다는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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