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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CFO

CJ ENM, 첫 '사내이사 CFO' 이종화 경영리더

지주사 출신 전략형 재무리더…'CJ라이브시티 유상증자·해외법인 설립' 등 주요 의결 참여

홍다원 기자  2025-11-19 09:59:44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CJ ENM이 처음으로 사내이사 경영지원실장(CFO)를 배출했다. 이종화 경영리더(사진)는 지주사를 거쳐 2023년부터 CJ ENM 이사회에서 주요 안건을 논의하며 전반적인 재무 구조와 의사결정 흐름을 이해해 온 인물이다.

전임 경영지원실장들이 미등기임원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CJ ENM이 무산된 CJ라이브시티 사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는 만큼 굵직한 안건들을 직접 판단해 기업의 방향성을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CJ ENM 이사회 경험한 '지주사' 출신 CFO

1975년생인 이종화 리더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CJ그룹에 합류해 CJ 신사업담당, 경영전략, 전략기획팀, 재경팀 등을 거쳤다. 2022년부터는 포트폴리오전략2실 실장을 맡았다.

포트폴리오2실은 CJ ENM을 비롯해 올리브영과 CGV 등 주요 계열사를 총괄하는 부서다. 그의 이력은 CFO의 전통적인 역할인 재무관리보다는 전략과 경영관리에 가깝다. 지주사에 몸담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그에게 CJ ENM의 재무 성과부터 경영 전반을 맡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그가 CJ ENM CFO를 맡기 이전부터 이사회 의사결정권자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는 2023년 3월 정기주총을 통해 CJ ENM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당시에는 지주사 소속 인물을 계열사에 파견한 형태였지만 의결권을 가진 이사로서 굵직한 CJ ENM 이사회에 참석했다.

전임 CFO인 박천규 경영지원실장과 황득수 경영지원실장이 미등기임원으로서 CFO의 역할만 수행했다면 이 CFO는 앞선 경험을 통해 사내이사 CFO로 자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일찍이 CJ ENM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회사의 재무 구조와 전략 수립 방식을 경험한 것이다.

실제 CJ ENM 이사회는 그의 이사회 선임 이유로 "CJ 신사업담당, CJ 재경팀을 거쳐 현재 CJ의 사업관리2실장직을 역임 중인 경제·신사업 분야 전문가로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의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결정권 있는 CFO', CJ라이브시티 후속 절차 논의

현재 CJ ENM 이사회는 윤상현·이선영 대표와 함께 이종화 경영리더로 구성된 3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이사회에서는 '씨제이라이브시티 유상증자 참여 승인', '사우디아라비아 법인 설립', '콘텐츠웨이브 발행 전환사채 인수', 'K-컬처밸리 복합사업 협약 해제 후속 경과' 등을 논의했다.


CJ ENM의 재무부담 요소로 지목되는 CJ라이브시티 관련 논의가 이뤄지는 등 이러한 안건들은 모두 재무적 의사결정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무산된 프로젝트로 인한 매몰비용은 7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CFO는 무산이 결정된 2024년 9월 'CJ라이브시티 사업 기본협약 해지 결정의 건' 이사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굵직한 안건을 판단해 온 이 CFO는 전략과 재무 등 두 가지 관점에서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해 나갈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기존 투자금 회수 여부, 손실 처리, 자산 재평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자금 운용 등 재무 리스크는 이사회 결정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그가 역할을 발휘해 나갈 전망이다.

CJ 관계자는 "이종화 경영리더는 2023년부터 CJ ENM 사내이사진으로 자리했다"며 "전통적으로 재무 관리에 국한된 CFO 역할이라기보다는 경영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포지션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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