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출생연도는 1970년대에 몰려 있었다. 조사대상 CFO 중 60% 이상이 1970년대생이었으며 평균 출생연도는 1972년(연나이 54세)이었다. 카카오와 CJ는 1980년대생 CFO를 배출하며 CFO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그룹으로 조사됐다.
THE CFO는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 상위 12위 한진부터 21위 셀트리온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CFO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지난해 말 20대그룹 56개 상장사 CFO가 조사 대상이다. 공식적으로 CFO 보직이나 재무임원을 두지 않은 기업은 경영기획총괄이나 관리·공시담당 등을 조사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말 선임되어 연령대나 학력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적시하지 않은 인물은 해당 통계에서 제외했다.
THE CFO 집계 결과 53명의 20대그룹 CFO 가운데 35명이 1970년대생으로 66%의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 출생연도는 1972년으로 연 나이 기준 54세였다. 구체적으로 출생연도 분포를 살펴보면 1970년생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1966·1968·1971년생이 각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CFO의 50%를 차지하는 이들(1966~1971년생)이 각 그룹의 재무 책임자로 정년을 채우고 있었다.
20대그룹 CFO의 평균 연령은 10대그룹 CFO 평균보다 어린 편이다. 앞선 THE CFO 조사에 따르면 10대그룹 CFO 102명의 평균 출생연도는 1970년이었다. 카카오, CJ, 셀트리온 등 비교적 신흥 그룹이 20대그룹에 들어가면서 전반적인 평균 연령도 젊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1980년대생 비중도 20대그룹이 10대그룹 대비 높았다. 10대그룹과 20대그룹의 1980년대생 CFO 수는 각각 2명과 3명으로 엇비슷했다. 그러나 조사대상 인원 수가 10대그룹 102명, 20대그룹 53명 등 2배가량의 차이가 있다 보니 1980년대생 비중은 10대그룹 2%, 20대그룹 6% 등으로 20대그룹이 높았다.
1980년대생 CFO를 배출한 20대그룹 기업집단은 카카오와 CJ다. 카카오그룹에선 이성호 카카오페이 재무담당(1980년)과 황준원 키이스트 CFO(1983년) 등 2명이 1980년대생이었다. 이 CFO는 KDB산업은행에서 근무하다 2016년 카카오에 합류해 재무총괄 임원직을 수행하다 2022년 카카오페이 CFO를 맡았다. 한국공인회계사인 황 CFO는 KBS, 이엘미디어컴퍼니 등에서 예산·재무 경력을 쌓고 2024년 키이스트 CFO로 선임됐다.
CJ그룹에선 임성택 CJ CGV 경영지원담당(1980년)이 1980년대생 CFO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 CFO는 안진회계법인, NH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하다 2017년 CJ그룹에 입사했다. 그룹 합류 후 CJ제일제당 재경실, CJ 포트폴리오전략2실 등을 거쳐 지난해 임원 승진과 함께 CJ CGV 경영지원담당 겸 CFO를 역임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생 CFO가 속한 이들 두 그룹은 상장사 CFO의 평균 연령이 다른 그룹 대비 가장 어린 곳이기도 하다. 1980년대생이 2명인 카카오그룹의 CFO 평균 출생연도는 1976년으로 조사대상 20대그룹 중 가장 어렸다. CJ그룹의 CFO 평균 출생연도는 1974년으로 카카오에 이어 두번째로 어린 집단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생 CFO는 없으나 셀트리온의 CFO 평균 출생연도도 CJ그룹과 동일한 1974년이었다.
20대그룹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한진과 DL이었다. 두 그룹 모두 CFO의 평균 출생연도가 1968년으로 동일했다. 20대그룹에서 CFO 평균 출생연도가 1960년대인 곳은 한진과 DL뿐이다. 이중 한진그룹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CFO를 겸직 중인 하은용 부사장이 1961년생으로 20대그룹 CFO 가운데 최연장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