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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대기업 CFO

70년대생 SKY 절반 이상, 사내이사는 38%

[20대그룹]①1970년대생·SKY·경영경제 공통점…키이스트 황준원 CFO, 1983년생 최연소

김동현 기자  2026-04-02 15:03:20

편집자주

매년 5월 발표되는 공시대상기업집단 그룹은 산업계 곳곳에서 국내 경제를 움직이는 한척의 대형선과 같다. 각 그룹의 곳간을 책임지는 CFO는 선장인 총수·최고경영자와 호흡하며 회사의 실제적인 운영을 관리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부선장 중 한명이다. 이들 각 그룹의 CFO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엇이며 어떤 위치에 있을까. THE CFO가 10대 그룹에 이어 20대그룹의 CFO를 분석했다.
국내 20대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관통하는 키워드 3가지는 1970년대생·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경영경제였다. 20대그룹 CFO의 절반 이상이 1970년대생이며 SKY에서 경영·경제학을 전공한 인물들이었다. 반면 경영 참여도의 척도인 이사회 사내이사 선임 비율은 38%로 10대그룹 CFO에 비해 낮았다.

THE CFO는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 상위 12위 한진부터 21위 셀트리온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CFO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지난해 말 20대그룹 56개 상장사의 CFO 55명이 조사 대상이다. 공식적으로 CFO 보직이나 재무임원을 두지 않은 기업의 경우 경영기획총괄이나 관리·공시담당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외 지난해 말 선임되어 연령대나 학력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적시하지 않은 인물은 관련 통계에서 제외했다.

집계 결과 CFO의 연령대는 1970년대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을 공개하지 않은 두사람(스튜디오드래곤 이혜미·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박효상)을 제외한 CFO 53명 가운데 35명이 1970년대생이었다. 20대그룹 CFO의 평균 출생연도도 1972년으로 비율로 따지면 1970년대생 CFO가 66%를 차지한다.



고위 임원직의 주류 연령대였던 1960년대생은 15명으로 28% 비중을, 1980년대생은 3명으로 6% 비중을 나타냈다. 신진 CFO인 1980년대생 3명은 임성택 CJ CGV 경영지원담당(CJ), 이성호 카카오페이 CFO(카카오), 황준원 키이스트 CFO(카카오)다. 이중 황 CFO는 1983년생으로 20대그룹 CFO 가운데 가장 젊은 CFO로 조사됐다.

CFO의 출신 대학(석·박사 포함)을 살펴보면 국내 최상위 대학으로 여겨지는 SKY 출신이 절반을 차지했다. 출신 대학을 공개한 49명의 CFO 중 13명이 연세대를 졸업해 27% 비중을 차지했고 그다음이 고려대(9명·18%)였다. 뒤를 이어 한양대(7명·14%), 서울대(6명·12%), 서강대(5명·10%) 출신 등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CFO라는 직무가 재무관리를 통해 기업경영을 뒷받침하는 만큼 전공학과 역시 경영·경제 등 상경계열에 몰려있었다. 학사·석사·박사 등 전공을 공개한 47명의 CFO 중 19명(40%)이 경영학과를 전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학 전공자가 14명(30%)으로 경영·경제학 전공자만 70%를 차지한다. 이외 회계학, 통계학 등 유관 상경계열 전공자도 2명씩 있었다.


한편 20대그룹 CFO 사내이사 비중은 10대그룹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THE CFO가 집계한 1위 삼성부터 11위 신세계까지 상위 10대그룹(NH농협 제외) 상장사 CFO의 사내이사 비율은 55%로 조사됐다.

20대그룹 CFO의 사내이사 비율은 37.5%였다. HMM, 중흥건설(상장사 대우건설), 셀트리온(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등 상장사 1~2곳뿐인 그룹에선 CFO를 사내이사로 등재하고 있지 않았다. CJ(2명), 카카오(1명) 등 계열 상장사가 각각 9곳에 이르는 그룹도 CFO의 사내이사 선임이 1~2명에 그치는 등 비교적 사내이사 기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만 모든 그룹이 이러한 경향을 따른 것은 아니다. 계열 상장사 7곳을 둔 두산그룹은 각사 7명의 CFO 전원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 사내이사 선임 비율이 100%였다. 한진그룹 역시 상장사 8곳 가운데 4곳에서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50%의 비율을, LS그룹은 상장사 10곳 중 4곳에서 CFO 사내이사를 두며 40%의 비율을 각각 나타냈다.

이외에 CFO의 성별은 55명 중 남성이 50명(91%), 여성이 5명(9%)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5명의 여성 CFO 중 2명(디어유 김화영, 에스엠컬처앤콘텐츠 윤성희)이 카카오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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