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TV광고 시장에서의 비우호적 영업환경 지속에도 불구하고 외형과 수익성 동반 개선에 성공했다. 중점 추진 전략으로 꼽았던 엔터 부문의 글로벌 콘텐츠 해외 판매 확대, 티빙 가입자 및 트래픽 증가가 주효했다. 커머스 부문에서도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중심의 고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가운데 티빙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성장 여력에 주목된다. 가입자 순증 및 안정적 매출 확대 기조에 따라 2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무형자산 비용 처리 구조를 변경하면서 상각 시점에 따른 비용 쏠림 현상을 완화해 수익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중점 추진 전략 성과 ‘가시화’, 외형·수익성 개선 견인 7일 CJ ENM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CJ ENM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29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8%, 107% 개선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엔터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511억원, 마이너스(-) 190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액 785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이다.
엔터 부문은 우선 TV광고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디어플랫폼에서의 약진에 힘입어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티빙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증가하면서 순증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독점 콘텐츠와 WBC의 흥행 등으로 티빙 광고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추가로 웨이브의 연결 편입 효과와 스튜디오드래곤과 피프스시즌 콘텐츠 판매 매출 호조 역시 외형 확대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엔터 부문 내 영화드라마 사업 역시 글로벌 시장 내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이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44.8% 증가한 4,57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음악 사업의 경우 레이블 아티스트 대형 이벤트 감소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엠넷플러스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후퇴했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액 3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7.6% 감소했다. 커머스 콘텐츠 제작과 AI 고도화 등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커머스 부문 신성장동력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취급고는 1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CJ ENM은 2분기 광고 시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와 그룹이 보유한 재원을 아우르는 통합 광고 상품과 전략으로 광고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TV광고 시장이 지속적으로 침체되는 현 상황 속 편성 고도화와 조직 구조 효율화, IP 수익 모델 다각화 등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부터의 가시적인 성과 역시 예고했다.
◇티빙 BEP 달성 여부에 주목, CJ ENM 차원 비핵심 자산 매각도 병행 예정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Q&A 세션에서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안정적으로 매출도 성장하고 있는 만큼 2분기부터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은 2026년 1분기 매출액 1073억원,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65억원 개선된 수치다.
우선 티빙 광고 매출 중 1분기는 비수기로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하다. 매출 성장이 지속 시현되고 있는 상황 속 수익 구조 역시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티빙은 올해부터 판권의 내용 연수를 현실화했다. 무형 자산의 상각 기간을 글로벌 OTT 표준인 4~7년 수준으로 늘린 것이다.
그동안 티빙은 4개월 가속 상각을 가져갔던 만큼 이로 인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비용 처리 시점이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따라 분기별 상각 규모가 축소되면서 추가적인 이익 구조 개선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추가로 TV광고 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월드컵 등으로 인해 2분기 TV광고 매출은 감소가 예고된다. 다만 티빙과 웨이브 합병에 따라 올해 티빙 광고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TV광고 부진에 따른 매출 공백을 여유롭게 상쇄할 수 있다.
CJ ENM 법인 차원에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비핵심 자산 매각은 지속될 예정이다. 최근 전쟁 등 대외변수와 더불어 사전공시제도 등의 규제로 적절한 시기와 방법에 대한 검토를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충족된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할 경우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은 병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