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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이종화 실장, '투자·건전성' 균형 관리 '중책'

포트폴리오전략2실장 역임한 전략가, 순차입금비율 40% 중반대 머물어

변세영 기자  2025-11-12 16:10:49
CJ ENM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약 3년 만에 교체됐다. 기존 CFO인 황득수 경영리더가 계열사로 이동면서 이종화 경영리더가 공백을 메꿨다. CJ그룹 전략통으로 손꼽히는 이 경영리더는 콘텐츠 투자를 통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입금 등 건전성을 적절하게 관리하며 균형을 찾는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CJ그룹에 따르면 3분기를 기점으로 CJ ENM의 경영지원실장이 황득수 경영리더에서 이종화 경영리더로 교체됐다. 황 경영리더가 제작사인 CJ스튜디오스 대표이사(경영대표)로 영전해 이동한 데 따른 파생적 행보다. 황 경영리더는 지주사 CJ㈜에서 M&A 등을 담당하다 2022년 CJ ENM 경영지원실장으로 부임해 곳간을 책임져 왔다. CJ ENM에서는 경영지원실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한다.

(맨왼쪽)이종화 CJ ENM 경영지원실장

신임 CFO인 이종화 실장은 University Of Minnesota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CJ㈜ 재무기획담당, 신사업담당, 재경팀 등을 거친 인물이다. 직전에는 CJ㈜ 포트폴리오전략2실장을 역임했다. 포트폴리오2실은 CJ ENM과 올리브영, CGV 등을 총괄관리하는 부서다.

이 실장은 올해 3월 CJ ENM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그룹차원에서 CJ ENM 이사회에 CJ㈜ 소속 인물 한 명을 사내이사로 파견하는 게 통상적인 수순이었던 만큼 이때까지만 해도 계열사 전보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다 3분기를 기점으로 전적으로 CJ ENM 업무를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향후 투자와 재무 건전성 사이에서 적절하게 줄타기하는 작업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게 ‘콘텐츠’ 투자다. CJ ENM은 최근 간담회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엠넷플러스의 비전을 발표했다. 엠넷플러스는 글로벌 K-팝 콘텐츠 플랫폼으로 오리지널 시리즈를 비롯해 Mnet, KCON, MAMA AWARDS 등 CJ ENM의 핵심 IP와 팬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2022년 4월 베타 서비스 론칭 후 2025년 10월 기준 4000만 회원 수를 달성했다.

엠넷플러스는 아이돌이 출연하는 오리지널 예능 등을 제작해 최초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경험이 있다. 플랫폼의 가능성을 엿본 만큼 2026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액을 올해보다 3~4배 확대한다는 플랜을 세웠다.


이와 맞물려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재무 건전성이다. CJ ENM은 피프스 시즌 인수와 맞물려 차입금이 대폭 늘어났다.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5613억원에서 2022년 1조862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빚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차입금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2025년 3분기 순차입금 비율은 46.4%를 기록했다. 2024년 2분기 52.2%에 육박하며 순차입금이 자본총계 절반을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된 상황이지만 최근 1년간 매 분기 40% 중반대에 머물며 추가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황 악화에 따라 차입상환에 기반이 되는 영업현금흐름이 둔화하면서 유의미한 변화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이종화 경영지원실장은 최근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CJ ENM은 콘텐츠 플랫폼에서의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는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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