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계열사 일부에서 CFO직 변동이 생겼다. 이랜드리테일이 단독 CFO 체제로 되돌아갔으며 이월드에는 신임 CFO가 선임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월1일부터 김홍준 본부장이 단독 CFO직을 맡고 있다. 김홍준 CFO는 1982년생으로 2014년 이랜드리테일 영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이랜드그룹에 합류했다.
2021년부터 이랜드월드 자금본부 팀장을 맡았다. 이후 2022년 이랜드리테일 자금실 실장으로 옮겨왔으며 2025년 1월부터 이랜드리테일 CFO를 담당하고 있다.
2025년 12월 신일선 이사가 CFO로 부임해 오면서 잠시동안 이랜드리테일에서는 쌍두 CFO 체제가 들어섰다. 신일선 CFO는 한화투자증권에서 경력을 시작해 토스뱅크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다. 경영관리, 리스크관리,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일선 CFO는 올해 2월1일 이월드 FO(Front Office)실 실장으로 부임하면서 이월드의 CFO를 맡게 됐다. 이로써 김홍준 CFO의 단독 CFO 체제로 복귀했다.
김홍준 CFO는 그룹의 여러 계열사에서도 주요직책을 맡고 있다. 이랜드팜앤푸드, 이랜드킴스클럽, 이키즈랜드, 이랜드이츠, 이랜드글로벌 등에서 2025년 3월부터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이랜드그룹 스폰서 리츠인 이리츠코크렙의 대표이사까지 맡게 됐다.
김홍준 CFO의 최우선 과제는 이랜드리테일의 차입금 해소로 평가된다. 이랜드리테일은 본업에서는 수익을 내고 있지만 과도한 이자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랜드리테일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300억원, 3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순이익에서는 각각 1678억원, 1203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비용이 각각 1439억원, 1383억원 발생했던 탓이다. 이 가운데 이자비용이 1327억원, 123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랜드리테일의 2024년과 2025년도 부채총계는 각각 3조1091억원, 2조9721억원이다. 부채비율은 각각 117%, 108%였다. 장기차입금이 1조4338억원에서 1조553억원으로 줄면서 부채비율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2025년 기준 단기차입금은 8463억원으로 2024년(5031억원)과 비교해 오히려 늘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유통BG(사업 그룹)와 식품BG로 사업을 양분하면서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개선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