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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민 우리금융 CFO, CET1 13% 안착 미션

재무라인 거친 우리금융맨…자본비율 확대 및 환원·비은행 포트폴리오 과제

허인혜 기자  2026-04-30 14:51:11

편집자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올해부터 우리금융그룹의 재무 방향타를 쥐게 된 인물은 곽성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다. 회계와 재무, 실무를 모두 경험한 우리은행맨이다. 보험사와 증권사를 품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해야 하는 시점에 CFO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목표로 내세웠던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는 1분기에 조기달성했다. 일회성비용으로 단기 실적감소가 있었으나 체질이 개선된 결과다. CET1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주주환원 확대 등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우리금융은 자사주 처분 계획을 밝히는 한편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 체계를 다변화하고 있다.

◇94년 한일은행 입행한 우리금융맨…재무·실무 전방위 경력

곽성민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해 경력을 쌓았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의 재무 부문에서 굵직한 이력을 이어왔다. 2008년 우리은행 재무기획부 차장, 2011년 본점 업무팀에 몸담았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은행 IR부 부부장 부장대우를 지냈다. 2020년 우리금융지주 재무관리부장, 2022년 재무관리부 본부장에 올랐다.

2016년 우리은행 민영화 당시 은행 측의 실무를 이끌었다. 우리은행 IR부장으로 근무하며 민영화 작업에 투입됐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당시 금융위원장이었다. 2024년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단계에서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을 처리할 때도 실무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2023년 다올인베스트 인수 작업에도 곽성민 부사장이 참여했다.


재무와 IR, 민영화 실무 등을 두루 거쳤고 우리금융그룹에 오래 몸담아 내부 사정에 밝다. 곽성민 부사장이 그동안 우리금융그룹의 정체성을 확대하고 자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던 만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키워야하는 현 시점에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이 곽성민 부사장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결국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맞닿아 있다. 우리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5년 기준 9.5% 수준이었던 비은행 손익 비중을 20%, 중장기적으로는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증권·보험 등 자회사 이익 기여도를 높여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의미다.

◇CET1 13%대 목표 조기달성

1분기 CET1은 13.60%로 전분기 12.90%에서 70bp 이상 뛰었다. 증권가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의 재평가에 따라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지 등 유형자산 재평가에 따라 세후 1조8000억원 규모 재평가 이익이 반영되며 CET1을 끌어올렸다. 고환율과 위험가중자산 증가 요인이 있었는데도 자본비율이 개선됐다.

13%는 곽성민 부사장이 취임 직후 제시한 목표치다. 1분기 이미 목표치를 달성한 셈이다. CET1은 보통주자본비율로 위험가중자산 대비 핵심 자본의 비율이다. 손실흡수력과 배당 여력을 함께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사업보고서를 참고하면 우리금융은 이 CET1을 기준으로 총주주환원율 구간을 설정했다. 보통주비율이 11.5% 이하면 총주주환원율은 30% 이하, 11.5~12.5%면 35% 이하, 12.5~13.0%면 40% 이하, 13.0%를 넘기면 최대 50%까지 열어뒀다.

우리투자증권 1조원 유상증자와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하며 건전성도 높은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개선된 CET1을 성장 재원으로 연결해야 한다.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60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하락했다. 일회성 요인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재무 체력은 개선됐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 1380억원, 희망퇴직 비용 1830억원, ERP 비용과 교육세 부담 등이 반영됐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고 비이자이익도 보험사 편입 영향 등으로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약 8750억~9000억원으로 제시된다.

◇비과세 배당·자사주 매입·소각, 주주환원 다변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뿐 아니라 주주환원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비과세 배당 도입 방안을 설명했다. 개인 주주는 비과세 배당시 원천징수 15.4%가 빠지지 않아 실수령액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자본잉여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2025년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도 병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3월 말까지 약 1000억원 매입을 완료했고 6월까지 상반기 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도 검토 중이다. 총주주환원율은 2026년 46~50%까지 예측된다.

우리금융은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주주환원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DPS 기준 연간 10% 이상 확대, 총주주환원 내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단기간 내 10% 수준까지 확대, CET1 13% 초과 시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검토가 핵심이다.

총주주환원 규모도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의 2024년 총주주환원 규모는 1조277억원, 2025년은 1조1489억원으로 늘었다. 2025년 기준 배당은 9935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은 1500억원이다. 총주주환원율은 2024년 33.3%, 2025년 36.6%다. 자본비율 개선에 맞춰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함께 늘리는 전략이 수치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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