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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바이오팜, 이현수 CFO의 독립법인 재무 설계

분할 상장 후 초대 재무 총괄 맡아…CB·BW 한도 확대·R&D 재원 설계 과제

허인혜 기자  2026-04-24 09:26:55

편집자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삼양바이오팜의 초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은 이현수 경영지원PU장이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적분할 후 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의 재무 틀을 처음으로 짜게 됐다. 김경진 대표와 함께 2인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삼양바이오팜도 초기 재무구조 설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삼양바이오팜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의 변경을 통해 자금조달의 규모를 선제적으로 확대했다. 신약 개발 등 장기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일찌감치 조달 폭을 늘렸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인재보상 체계도 함께 손질했다. 독립법인 체제에 필요한 기본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분할 직후 재무 전면 배치…초대 CFO 역할 맡아

이현수 CFO는 지난해 11월 삼양바이오팜의 초대 CFO로 선임됐다. 1975년생으로 건국대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에서 글로벌 MBA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삼양사에 입성한 후 24년간 삼양그룹에 몸담았다. 재경 부문에 오랜기간 집중해온 전문가다. 상해EP주재원과 삼양KCI재경팀장, 삼양홀딩스 재무기획팀장 등을 거쳤다.

2025년 11월 인적분할로 신설법인이 출범하자마자 재무 담당 임원을 사내이사에 올린 셈이다.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향후 자금조달과 투자의 의사 결정을 빠르게 개진해나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삼양바이오팜의 이사회는 5인으로 구성돼 있다. 김경진 대표와 이현수 CFO, 정성훈·박경수·강동우 사외이사 등이다.

과제로는 삼양바이오팜의 기업가치 확대와 바이오기업으로서 필요한 안정적인 자금조달 전략 구축이 꼽힌다.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삼양바이오팜에 대한 분할계획서를 공시했다. 분할의 목적으로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시장에서 적정한 가치평가를 받음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고자 했다고 명시했다.

지주회사 사업부로 속했던 만큼 적정가치 평가가 쉽지 않았다. 상장 후부터 현재까지의 주가 흐름을 보면 지난해 11월 24일 시초가 2만3250원에서 4월 8만1000원대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앞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꾀하려면 신약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안정적인 자금조달도 당연히 필요하다. 삼양바이오팜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제적으로 자금조달 규모를 키운 것도 이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독립법인으로서 자금을 끌어올 경우의 수도 확대됐다.


◇캐시카우 기반 R&D 확대…추가 조달 카드도 확보

바이오 기업 CFO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개발 자금 공급이다. 연구개발과 임상, 생산, 외부 기술도입 과정에서 꾸준히 자금을 충당해야 한다. 삼양바이오팜은 의료기기와 의약품, 신약개발을 3대 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R&D 비용으로는 238억원을 지출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미 기존 사업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유전자 치료제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의료기기 사업 매출은 2022년 663억원에서 2023년 778억원, 2024년 876억원으로 늘었고 의약품 사업도 2024년 4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설법인 출범 직후인 2025년 11월부터 12월까지도 매출 285억9400만원, 영업이익 26억9100만원, 순이익 22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출발했다.

추가적인 자금 확보책도 넓혀뒀다. 삼양바이오팜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한도를 기존 4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했다. 의결권 행사 주식수 기준 93.7%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삼양바이오팜이 제시한 파이프라인과 생산 인프라 증대 계획을 보면 추가적인 자금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코로나 예방백신, C형 간염 치료백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등 네 개다.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만큼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 인프라까지 고려한 자금 계획이 요구된다. 대전 유전자치료제 공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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