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에서 인적분할돼 새롭게 출발한 삼양바이오팜이 사내이사 CFO와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를 꾸렸다. 에스티팜과 삼양홀딩스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김경진 삼양홀딩스 대표를 초대 대표로 선임하고 이현수 경영지원PU장을 CFO로 선임했다. 2명의 사내이사와 함께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해 사외이사 과반 이사회를 갖췄다.
그룹의 재무라인을 거친 이현수 CFO를 사내이사로 합류시켜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의약·바이오 사외이사로 전문성을 더했다. 초대 이사회는 연구개발과 자금조달 등을 아우르며 삼양바이오팜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양사·삼양KCI 거친 이현수 경영지원PU장 삼양바이오팜 이사회는 현재 김경진 대표이사와 이현수 CFO(
사진) 두 명의 사내이사에 더해 사외이사(박경수·정성훈·강동우) 세 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3명은 감사위원도 겸직한다.
눈에 띄는 점은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는 것이다. 삼양바이오팜은 그룹 계열사 중 재무 라인이 이사회에 포함되는 유일한 곳이다. 이 CFO는 삼양그룹에서 20년 넘게 경험을 쌓아 왔다. 초대 CFO를 맡게 된 그는 1975년생으로 건국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Global MBA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삼양사 입사 후 상해EP 주재원, 삼양KCI 재경팀장, 삼양홀딩스 재무기획팀장을 거치는 등 그룹 내 핵심 재무라인에서 경력을 다져왔다. 이번 삼양그룹 인사를 통해 경영지원PU장에 선임되면서 재무를 넘어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
그는 초대 CFO로서 이사회에 합류해 의결권을 가지고 삼양바이오팜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삼양홀딩스의 경우 대표이사이자 재경실장을 겸하고 있는 엄태웅 대표이사가 사내이사진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주사 내의 의약바이오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만큼 재무 라인의 역할을 확대해 책임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특히 바이오 기업 특성상 연구개발(R&D), 임상, 설비투자 등 지속적인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터라 CFO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양바이오팜이 분할 상장했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서 다양한 자금조달 환경이 열린 만큼 이를 활용해 나갈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주회사 내 사업부문으로 존재하는 탓에 기술력과 점유율에 비해 외부에서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했던 점을 해결하는 데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4일 재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은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외이사 과반 이사회…의약·바이오 전문성 '눈길' 이사회 구성원 5명 중 사외이사가 3명으로 출범 초기 임에도 사외이사 과반 이사회를 꾸리기도 했다.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를 통해 내부 이사 중심의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독립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사외이사 3명이 감사위원을 겸직하는 구조다. 사외이사 3인은 삼양바이오팜에 필요한 전문성도 갖췄다. 의약과 바이오 사업 전문가 위주로 꾸렸다. 박경수 건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자문 교수와 정성훈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올랐다. 나머지 한 명은 공인회계사인 강동우 대주회계법인 부대표다.
김경진 대표와 이현수 CFO에 더해 사외이사진을 갖춘 삼양바이오팜은 이번 재상장을 기점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독립 상장사로서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새로 꾸린 이사회를 바탕으로 성장 전략 실행과 함께 재무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분할을 통한 삼양바이오팜의 독립 경영 하에 연구개발(R&D), 신약 개발, 의약품 위탁생산(CDMO) 등 의약바이오 특화 역량에 집중하고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성장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