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종료 시점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워크아웃 이후 CFO를 맡고 있는 황선호 재무본부장 부사장은 정상화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다만 태영건설은 수익성과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있지만 부채 감축 속도는 산업은행이 당초 제시한 예상 경로에는 아직 못 미친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돌입 이후 수익성과 부채비율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다만 2024년 산업은행이 예상했던 것 만큼 부채의 감소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 산은은 2025년 부채비율 240.6%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364.1%(별도기준)를 기록했다.
◇지주설립 관여했던 황선호 부사장, 워크아웃 시기 정상화 맡아 황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삼성화재, SBS를 거쳐 2020년 티와이홀딩스에 합류했다. 황 부사장은 티와이홀딩스 설립 작업에도 참여했다. 티와이홀딩스는 2020년 당시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총괄 임원으로 그를 세웠다. 황 부사장은 당시 SBS미디어홀딩스 경영관리실장이었다.
황 부사장은 태영건설로 넘어오기 전까지 3년 동안 지주사 관리를 총괄했다. 태영건설이 부동산 PF 문제에 이어 유동성 압박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하자 태영그룹은 황 부사장을 파견해 정상화를 맡겼다.
태영건설은 비핵심 사업 정리와 자산 매각을 병행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PF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보유 자산 매각도 이어지고 있다. 문경부지·여의도사옥·루나엑스CC·오산부지는 매각됐고 광명역세권 부지와 경주온천지구·경주수목원 부지 등은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2023년 12월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뒤 2024년 1월12일 채권단 96.1% 동의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이어 같은 해 4월30일 채권단협의회가 기업개선계획을 가결했고 5월 30일 KDB산업은행과 이행약정(MOU)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약정 기한은 2027년 5월 30일까지 3년이다.
◇태영건설 실적, 산업은행 추산치와 비교해보면 산업은행이 2024년 5월 채권단에 제시한 설명안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2024년 -2191억원에서 2025년 3715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별도기준 OCF는 2024년 -1476억원, 2025년 1813억원이었다. 2024년에는 예상보다 적자 폭이 작았지만 2025년 현금창출력은 전망치를 밑돌았다.
투자현금흐름(ICF)은 2024년 -386억원에서 2025년 986억원, 현금성자산은 2024년 267억원에서 2025년 4551억원, 2026년 5265억원, 2027년 6247억원, 2028년 7618억원 등으로 추정됐다. ICF는 별도기준 2024년 3466억원, 2025년 2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현금성자산은 2024년 1691억원, 2025년 273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ICF)은 자산 처분 영향으로 2024년 산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2025년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2736억원으로 산은 추정치 4551억원을 39.9% 밑돌았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매출이 수주 취소와 신규수주 감소 등으로 2023년 3조2379억원에서 2024년 2조8505억원, 2025년 2조2473억원, 2026년 1조6983억원으로 줄고 2027년 2조277억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2024년 2조5270억원, 2025년 1조9012억원으로 산은전망을 3000억원 정도씩 밑돌았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순이익이 2024년 198억원, 2025년 599억원, 2026년 393억원, 2027년 402억원, 2028년 899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별도기준 순이익은 2024년 275억원, 2025년 673억원으로 각각 전망치를 38.8%, 15.7% 넘어섰다.
산은은 대규모 자본확충을 전제로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2024년 말 529.6%, 2025년 240.6%, 2026년 209.1%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실제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521.2%, 2025년 364.1%였다. 2024년에는 전망과 유사했지만 2025년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더뎠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종결시점이 2027년 5월 200%대의 부채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