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은행이 제한된 성장 환경에서 적정 마진 확보를 전략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주력인 가계대출의 집중도를 높이며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비이자 부문 기여는 제한적이지만 핵심 자산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자본 효율화가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위험가중자산(RWA)을 포함한 제한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상품운영의 가격 정책도 강화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진 방어와 자본 배분 간 균형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상품 가격 전략 강화, 수익성 방어 핵심 축 KB저축은행의 수익 기반은 가계대출 중심의 자산 구조에서 시작된다. 올해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자산은 1조641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80%를 차지했다. 높은 집중도는 개별 상품의 수익성 변동이 전체 마진에 곧바로 반영되는 구조를 만든다. 최근 조달 비용을 절감했음에도 운용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영업수익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이자 수익 비중이 낮아 수익 변동성을 완충할 능력도 제한적이다.
올해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 영업이 크게 위축됐다. 신규 취급이 제한되자 기존 자산에서의 마진 관리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고정비 구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 여력은 갈수록 좁아졌다. 이로 인해 단기 실적을 지탱할 여지가 줄면서 분기 적자로 전환하는 부담으로 이어졌다.
최근 수익성 흐름도 이러한 제약을 드러내고 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모두 하락하며 수익 창출 능력이 약화됐다. ROA는 -0.27%를, ROE는 -2.68%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이익 체력이 흔들리면서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수익 안정성에도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KB저축은행은 자산 운용 효율화와 상품별 가격 전략을 핵심 대응 축으로 삼고 있다. 상품운영의 가격 정책을 강화해 수익을 확대하고 업무 원가 절감을 통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전략 목표로는 올해 ROE를 0.52%로 개선하고 2026년에 1.51%, 2027년에는 2.47%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설정했다. 제한된 성장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우량 여신 확대, 적정 자본비율 유지 계획 KB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자본 중심의 경영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RWA를 고려해 상품별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단위 자본당 수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위험, 저수익 자산은 제한적으로 취급하거나 구조화해 자본 부담을 완화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KB저축은행은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장기적인 성장 여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6월말 기준 KB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4.26%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RWA를 1조5755억원으로 줄였지만 결손금이 발생하면서 BIS비율이 소폭 악화됐다. 2023년부터 결손으로 전환돼 현재 107억원에 이르렀다. BIS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 자본적정성 관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RWA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 구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부실 자산을 조기 회수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규 우량 여신을 확보하며 적정 자본비율도 유지하고 이익 창출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우량 대출 확대를 위한 신용평가모형(CSS) 최적화와 심사역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개인대출 관련 CSS와 ML(머신러닝) 모델을 재개발하고 그룹 CSS를 활용해 심사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