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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수익구조 점검

다올저축, 여신 포트폴리오 재구성…달라진 조달 전략 효과는

중금리 대출 신규 취급 2.5배 증가…저원가성 수신 확대

김경찬 기자  2025-09-02 07:42:08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권이 거센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전통적 이자마진이 축소되고 있다. 비이자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익원으로 안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위험 자산 비중 축소를 통한 RWA 경감도 요구돼 수익성과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 찾기가 쉽지 않다. 주요 경영지표를 토대로 저축은행의 수익성 구조와 제약 요인을 분석한다.
다올저축은행이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 기존 기업금융 중심에서 중금리 대출로 전략을 전환했다. 이번 재편을 통해 리테일 여신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자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출이자를 핵심 축으로 대출채권 처분이익 등이 더해지면서 수익 기반이 다층화되는 모습이다.

자금조달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요구불예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저원가성 예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자 마진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고 포트폴리오 재편의 성과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는 구상이다.

◇조달 전략으로 이자 마진 강화, 수익성 개선 제한적

다올저축은행이 리테일 금융을 중심으로 전략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금융 환경을 고려해 보다 안정적인 이자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기업대출이 여전히 일정 부분을 차지하지만 중금리 대출 취급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50%를 웃돌았던 가계대출 비중은 올 들어 64%까지 확대됐다. 중금리 대출로는 올해 상반기에만 3552억원을 취급하며 전년 동기(1436억원) 대비 약 2.5배 늘었다.

여신 한도는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다올저축은행은 신규 여신 취급 속도를 조절하면서 포트폴리오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기반해 연체율과 NPL비율을 올해 말까지 5% 이내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6.32%, NPL비율은 6.04%로 대폭 개선됐다.


수익 재편과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다. 6월말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17%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68%를 기록했다. 다올저축은행은 이자수익이 약 90%를 차지하며 여전히 전체 수익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다만 종합통장 관련 대출 이자 감소 등으로 이자수익도 일부 줄어든 모습이다. 대출채권 처분이익이 이를 보완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대출채권 처분이익으로는 71억원을 거뒀다.

조달 전략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올저축은행은 저원가성 수신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조달비용에 대한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파킹통장 중심으로 예금 규모를 확대하며 조달금리는 탄력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 동안 조달금리를 0.26%포인트 낮춰 3.58%를 기록했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동시에 이자 마진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여신 확장 여력 확보, 유가증권 확대 모색

다올저축은행의 당면 과제는 시장을 선제적으로 선점하기 위한 기업 체질 개선이다. 중금리 대출 중심으로 수익 구조가 변화하고 있지만 제한된 자본 여력과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RWA(위험가중자산) 관리는 여신 확대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올저축은행은 성장 전략과 자본 운영 사이의 균형을 확보하는 게 수익성 제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6월말 기준 BIS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이는 다올저축은행으로 재출범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익잉여금을 1500억원대로 유지하며 4조원이 넘었던 RWA를 3조6732억원으로 줄였다. 부실자산과 관리자산 회수에 집중한 결과 추가 증자 없이도 자본 대비 여신 확장 여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자산은 유가증권이다. 다올저축은행이 유가증권을 처음으로 55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확대하면서 전체 자산의 13%를 차지했다. 유가증권 확대는 수익 다변화와 단기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평가손익 변동 가능성에 따른 손실 리스크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17억원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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