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저축은행 수익구조 점검

웰컴저축, 균형 맞춘 여신 포트폴리오…ROA 1%대 도전

사업 재편 돌입, 유가증권 투자 확대…RWA 관리 계획 별도 수립

김경찬 기자  2025-08-28 15:20:51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권이 거센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전통적 이자마진이 축소되고 있다. 비이자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익원으로 안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위험 자산 비중 축소를 통한 RWA 경감도 요구돼 수익성과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 찾기가 쉽지 않다. 주요 경영지표를 토대로 저축은행의 수익성 구조와 제약 요인을 분석한다.
웰컴저축은행이 여신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운용하며 수익성 관리에 나섰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을 고르게 유지해 외형 성장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조달 기반을 탄탄히 확보하며 사업 구조 재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수익성 목표로는 총자산순이익률(ROA) 1.02%를 제시했다. 업권 전반이 규제 환경에 직면하면서 웰컴저축은행은 여신 운용과 건전성 강화로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유가증권 투자도 지속 확대하며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

◇순이익 2위 도약, 예대마진 개선에 수익성 회복세

만년 3등이었던 웰컴저축은행이 최근 순이익 기준 2위로 올라섰다. 균형 잡힌 여신 포트폴리오 운용과 안정적인 조달 구조가 업계 내 입지 강화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경영전략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에 나서며 영업 자산을 조정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43% 수준인 약 1조9000억원으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 자산 리밸런싱 과정에서 영업 자산은 소폭 줄었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균형 전략은 단순한 자산 조정에 그치지 않는다. 잠재적 손실을 줄이고 특정 업종이나 상품에 대한 쏠림을 완화하는 효과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산업별, 상품별 한도를 설정하는 등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이자수익이 줄면서 영업 측면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은 1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그럼에도 수익성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ROA는 0.64%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1%를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예금 기반의 조달 구조까지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금리 변동에도 방어력을 확보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가성 이자율은 3.93%로 낮아진 반면 대출 평잔 이자율은 11.34%로 상승했다. 조달 안정화에 따른 예대마진 개선은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하며 영업 체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익성 개선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 올해 1분기에도 500억원이 넘는 대손상각비가 발생하며 영업이익 회복 속도를 제한했다. 건전성 지표가 지속 악화하는 추세를 보여 향후 추가 적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은 수익성과 건전성 간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웰컴저축은행 전략의 중요성을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비이자 수익 기반 확대, BIS비율 중심 운용 강화

웰컴저축은행은 수익 구조 다각화를 위해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5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유가증권을 5년 만에 4888억원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이자·배당 수익 기반을 마련하며 비이자 수익원을 확보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유가증권 투자한도 규제로 추가 확대 여력에는 제약이 따른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제한돼 장기적 성장 안정성 확보에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사업 재편이 이뤄지면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한층 강화되기도 했다. 2022년 RWA가 600억원까지 증대됐으나 위험한도 관리를 통해 잠재 손실을 통제하고 있다. 위험한도는 자기자본비율, 유동성 비율, 주요 건전성 지표 등을 감안해 설정됐다. 그 결과 올해 3월말 기준 RWA가 506억원으로 줄었으며 BIS비율은 15.36%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치인 15.38%에도 근접한 수준으로 인수 이후 가장 우수한 자본 여력을 나타냈다.

최근엔 대체투자 운용 한도를 신설해 투자자산에 대한 세부적인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필요 시 유상증자, 후순위채권, 자산 매각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자본 확충이 가능하도록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자본 여력이 확대되면서 안정성은 높아졌지만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수익성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ROA를 1.02%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달성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