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웰컴저축은행은 지금

IB 전문가 박종성 대표, 수익 다각화 '키맨'

③유가증권 비중 첫 10% 돌파, 비이자수익 기반 구축…투자금융 조직도 재편

유정화 기자  2026-04-06 07:42:57

편집자주

웰컴금융그룹이 ‘오너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핵심 계열사인 웰컴저축은행 수장에 손종주 회장의 장남 손대희 대표와 전문경영인 박종성 대표를 선임하며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디지털 역량과 투자·기업금융을 결합한 성장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웰컴저축은행은 ‘AI 드라이븐 뱅크’ 전환을 선언하며 인공지능 기반 업무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화의 기로에 선 웰컴저축은행의 각자대표 체제를 들여다보고 핵심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웰컴저축은행이 각자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투자·기업금융 중심의 수익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금융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통적인 예대마진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자산운용 역량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투자금융(IB) 전문가인 박종성 대표(사진)가 있다.

박 대표는 30년 이상 투자금융 분야에 몸담은 전문 경영인으로 웰컴저축은행의 투자금융 확대 전략을 실무적으로 설계해온 인물이다. 유가증권 자산 확대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자산 운용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유가증권 7500억 돌파, 수익 구조 전환

웰컴저축은행은 2024년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수익 구조 전환에 나섰다. 예대마진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 만큼 자산운용을 통한 비이자 수익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작년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자산 확대가 제한되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유가증권 자산은 7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7억원(65.4%)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두 번째 수준이다. 2021년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3%로 처음 10%를 넘어섰다.


정기예금 등 수신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출이 아닌 투자 자산으로 운용하는 구조로 전환하면서 수익 다각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예대마진 중심 본업에서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대신 투자 부문에서 수익을 보완하는 구조다.

이 같은 전략의 실행을 주도하는 인물이 박종성 대표다. 그는 IBK캐피탈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투자금융 전문가로 M&A와 IB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웰컴저축은행에 부사장으로 합류해 2년 만에 대표로 선임되며 그룹 내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손종주 회장과 손대희 대표 역시 IBK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룹 내 공통된 금융 DNA와 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내부적으로는 투자금융 확대 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안정적 수익 확보 목표

박 대표 체제에서 투자금융 전략은 점차 다변화될 전망이다. NPL(부실채권) 펀드, 부동산 펀드, 공모주 펀드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정 자산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 운용 역시 주식·채권보다 수익증권 중심으로 구성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매매 차익보다는 펀드 투자와 자산 매각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목표다. 특히 2024년 본부 신설을 계기로 시장 환경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관련 업무를 추진해 왔다.

최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투자금융 조직도 재정비했다. 웰컴저축은행은 투자금융본부 내 2개로 나뉘어져 있던 투자금융부를 통합하고 인력을 확충했다. 투자금융을 단순 보조 기능이 아닌 핵심 사업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시장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공격적인 투자 확대보다는 안정성을 우선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각자대표 체제에서 박종성 대표가 맡은 역할은 명확하다. 리스크 관리 기반 위에 투자금융 역량을 접목해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아직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예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변화의 방향성은 분명해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