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자산 유동화와 차입금 상환을 병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고덕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리츠 지분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도 개선시켰다. 다만 일회성 자산 매각에 따른 효과인 만큼 꾸준히 현금창출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의 2025년 말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1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802억원 대비 292억원 감소했지만 2023년 대규모 순유출 이후 2년 연속 플러스(+)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투자활동 현금흐름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52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41억원 대비 네 배 가량 확대된 수치다. 대부분 관계기업 투자지분 처분에서 발생했다.
이는 '대한제16호고덕어울림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고덕뉴스테이)' 지분 매각에 따른 것이다. 금호건설은 2025년 10월 유동화를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케이에이고덕과 거래를 맺고 고덕뉴스테이 보통주 56만558주를 처분했다.
금호건설의 고덕뉴스테이 지분율은 2024년 24.83%에서 2025년 5.03%로 하락했다. 증권사와 '주가주식스와프(RPS)' 방식 계약을 체결해 현금화했다. 향후 고덕뉴스테이 가치가 현재보다 높다면 금호건설이 차액을 정산받고 반대라면 금호건설이 차액을 지급해야 한다.
리츠가 보유한 자산은 '평택고덕어울림스퀘어'다.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 A11블록에 위치한 아파트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3개동, 전용면적 69~105㎡, 총 660가구로 이뤄졌다. 입주는 지난 2020년 10월 이뤄졌다.
뉴스테이는 8년 의무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 전환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당장 단기에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만큼 유동화를 통한 현금 확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건설은 고덕뉴스테이 외에도 무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을 처분해 각각 12억원, 6억원이 유입됐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차입 상환에 투입했다. 실제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419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479억원 유출 대비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장기차입금 상환에만 1362억원, 단기차입금 상환에도 663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차입금 감소는 재무상태표에도 반영됐다. 총부채는 2024년 1조3273억원에서 2025년 1조2619억원으로 줄었다. 자본은 흑자 전환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로 2254억원에서 2425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589%에서 520%로 하락했다.
다만 리츠 지분 매각은 일회성인 만큼 앞으로 본업을 통한 현금창출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아테라' 분양 성과를 바탕으로 재무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고덕스테이 리츠 지분 매각으로 현금이 유입됐고 부채비율을 400%대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