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빅배스를 단행한 금호건설이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두 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플러스 전환했다.
사채 상환 등을 통해 차입금 규모도 줄여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이 오히려 전년 말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로 분류되는 선수금이 늘고 아시아나항공 주식 하락으로 자본 총계도 줄어든 영향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말 마이너스(-) 315억원과 비교했을 때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됐다. 본업에서 창출된 현금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시작됐다. 이때부터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흑자 전환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3분기 말까지만 해도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316억원이었다. 당해 말에는 803억원으로 개선됐다.
분기별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두드러진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3분기 중 빅배스를 단행했다. 그 결과 3분기에만 연결기준 영업손실 1574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4분기는 흑자전환해 영업이익 55억원을 남겼다.
다음 분기 영업이익도 소폭 증가했다. 금호건설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2억원 늘어났다. 전년 동기 15억원
의 4배 수준이다.
실적 개선이 시작되긴 했지만 아직 현금성자산이 순증가 기조로 돌아서지는 않았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유입폭이 줄고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탓이다. 금호건설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약 8억원,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68억원로 나타났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00억원가량 사채를 상환한 탓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물론 현금 유출폭은 소폭 개선됐다. 금호건설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규모 187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말보다 161억원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531억원 감소한 바 있다.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48%로 전년 말 589%에 비해 59%포인트 상승했다. 차입금이 아닌 선수금의 증가 및 아시아나항공 주가 하락으로 인한 자본금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금호건설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선수금 규모는 3758억원으로 전년 말 2739억원에 비해 37% 늘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플랜트 사업의 원활한 공정을 위해 발주처가 자금을 조기 지급하면서 선수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총계도 줄었다.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2180억원으로 전년 말 2254억원에 비해 3.3%가량 감소했다.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주가 가치가 반영되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 항목의 마이너스폭이 커진 영향이다. -88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