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부채비율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여전히 연결 부채비율은 500%를 웃돌고 있지만 현금창출력 개선과 차입금 감축에 주력하며 재무 개선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본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 2025년 3분기에만 장·단기차입금 상환에 약 2조원을 투입했다. 다만 앞으로 매출로 인식될 수 있는 선수금은 증가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2025년 10월 리츠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42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꾸준히 재무 개선 효과를 노릴 방침이다. 향후 부채비율을 400%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현금창출력 양전환…차입금 감소 '사활' 금호건설의 연결 기준 2025년 3분기 말 부채비율은 56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89%) 대비 3.6% 하락한 수치다. 금호건설 부채비율은 2025년 1분기 말까지만 해도 648%에 달했다. 2024년 주택 사업에서 발생 가능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면서 부채비율이 급등했다.
이후 재무 개선에 주력하면서 부채비율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단순 숫자만 보면 여전히 부채비율은 높은 상황이지만 부채 관리에 힘을 싣고 있다. 벌어들이는 현금을 상환에 투입하면서 차입금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현금창출력이 개선됐다.
금호건설의 2025년 3분기말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383억원이다. 건설 분양과 공사 등 본업에서 창출한 현금은 3430억원이었다. 빅배스가 이뤄진 2024년까지만 해도 순손실이었지만 2025년 3분기 영업이익 373억원, 순이익 189억원으로 돌아섰다.
현금창출력 개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차입 관리에 나섰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재무활동에 1028억원을 투입했지만 2025년 3분기에는 열 배 이상인 1조1655억원이 빠져나갔다. 구체적으로 차입보다는 상환에 더 많은 현금을 활용했다. 특히 장기차입금 상환에 1조2449억원, 단기차입금 상환에 5881억원, 사채 상환에 100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총 1조9329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실제 금호건설 차입 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금호건설 총차입금은 2024년 3분기 9813억원에 달했지만 1년 만에 4018억원으로 59% 줄었다. 구체적으로 장기차입금은 8083억원에서 3607억원으로, 단기차입금은 1792억원에서 1402억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선수금 2270억→3473억 증가·유동성 확보로 대응 차입 감소에 더해 재무 구조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금호건설 부채 증가의 중심이 차입금이 아닌 선수금이기 때문이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금호건설 선수금은 3473억원으로 전년 동기(2720억원) 대비 증가했다.
재무제표 상 유동부채로 잡히지만 선수금은 공사 또는 분양 전 미리 유입된 현금이다.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차입금과 달리 선수금 증가는 이후 실제 공사가 진행됐을 때 매출로 인식된다.
또한 자본이 감소한 점도 부채비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금호건설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2024년 말 -802억원이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2025년 3분기 말 -100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현금 유출이 없는 평가손실로 단기 유동성이나 상환 능력과는 무관하다.
금호건설은 재무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이익잉여금을 꾸준히 쌓아나가고 있다. 동시에 2025년 10월 자산 매각도 진행했다. '대한제16호고덕어울림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보유한 지분을 바탕으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했다. 기초 자산은 '평택고덕어울림스퀘어'다.
이를 통해 금호건설은 리츠 지분 56만0558주를 처분해 4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24.83%에서 금호건설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5.03%로 감소했다.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만기가 다가오는 차입 상환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2025년 3분기 이후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서 부채비율은 400%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빅배스 이후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이익잉여금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