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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현금 창출력 둔화에도 해외 투자 가속화

매입채무 조정 등으로 영업현금흐름 조정, 우량 재무구조 기반 차입 여력은 충분

김혜중 기자  2026-04-09 07:45:29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지난해 수익성 조정 국면에 돌입한 팔도가 현금 창출력 둔화를 충당하기 위해 현금흐름을 탄력적으로 조정한 모습을 보였다. 매입채무 감소 등으로 현금 유출량을 감소시켰고, 배당금 지급액을 축소시키기도 했다. 이가운데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과정 속 지출도 발생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을 늘리면서 유동성을 확보한 가운데 현금 곳간을 방어했다.

◇내수 경쟁 심화에 외형·수익성 동반 축소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팔도는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액 4737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94% 감소한 수치다. 매출 규모 자체가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에도 타격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내수 수요 감소 및 비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조정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현금흐름의 시작점이 되는 당기순이익은 2025년 1097억원으로 2024년 대비 8.1% 증가했다. 팔도는 에치와이와 도시락루스 등 법인을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법인들의 당기순이익이 팔도의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에치와이의 지분법손실이 2024년 230억원에서 2025년 67억원으로 축소됐고, 러시아 법인 도시락루스는 지분법손익 1052억원을 기록하면서 팔도의 당기순이익을 견인했다.

팔도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5년 110억원으로 2024년 대비 양전환했다. 2024년에는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42억원으로 오히려 현금이 유출됐다. 물론 지분법손익은 실질적인 현금 유입을 수반하지 않기에 현금흐름을 계산하는 과정 속 수익을 차감하게 된다. 팔도의 영업현금흐름이 당기순이익 규모 대비 낮게 형성되는 배경이다.

영업이익 감소로 유입 현금량 자체가 감소한 가운데 팔도는 매입채무를 조정하면서 영업현금흐름을 방어한 모습을 보였다. 2025년 매입채무의 감소로 유출된 현금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현금 창출력이 둔화된 가운데 현금흐름은 양전환될 수 있던 배경이다.

◇해외 거점 투자에 현금 투입, 재무건전성 기반 차입 선택

영업현금흐름은 개선됐지만 투자활동 과정에서 현금 유출 폭도 커졌다. 2025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73억원으로 2024년 대비 유출 폭이 83% 커졌다. 우선 팔도의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부터의 배당금 수령액이 감소했다. 2024년에는 195억원이 배당금으로 유입됐으나 2025년 5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가운데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을 156억원규모 추가로 취득했다. 미국 법인 ‘PALOCTAVE INC’를 신규 설립하면서다. 올해 3월 추가로 1000만달러를 납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북미 거점을 확장하고 있는 단계다.

영업현금흐름으로 투자활동 현금흐름 충당이 어려운 상황 속 팔도는 외부 차입을 선택했다. 2025년 말 별도 기준 팔도의 총차입금은 550억원으로 2024년 대비 307억원 증가했다. 물론 부채비율은 여전히 12.8% 수준으로 차입 및 상환 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다만 현금 유입량이 감소한 가운데 지출이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 속 배당금 지급액은 축소시킨 모습이다. 2025년 팔도는 배당금 지급으로 211억원을 지출했다. 2024년 대비 52% 감소한 수치다. 2025년 말 팔도의 현금성자산은 73억원으로 2024년 대비 12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팔도 역시 해외 시장 확장에 투자하고 있다”며 “러시아 지역에서의 추가적인 성장 동력 모색과 더불어 북미 등 신규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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