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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수익구조 점검

하나저축, RWA 감축 리테일 중심 체질 개선

가계대출 비중 기업금융 추월…안전자산 위주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

김경찬 기자  2025-09-03 14:51:42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권이 거센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전통적 이자마진이 축소되고 있다. 비이자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익원으로 안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위험 자산 비중 축소를 통한 RWA 경감도 요구돼 수익성과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 찾기가 쉽지 않다. 주요 경영지표를 토대로 저축은행의 수익성 구조와 제약 요인을 분석한다.
하나저축은행의 수익 구조가 기업금융 중심에서 가계대출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위험가중자산(RWA)을 낮춰 이익 기반을 견고히 하려는 전략적 전환이다. 변동성이 큰 기업금융 의존도를 줄이고 수익 구조를 안정성 중심으로 재편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자본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전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적자 기조로 인해 현재 하나저축은행은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인 상태다. 이로 인해 채권 매각 이익이나 비용 절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인 수익성 확대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추가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안정적 이자수익 확보에도 이익 개선 제한

하나저축은행은 업권 내에서도 뚜렷하게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리테일 금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수익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가계대출 비중이 기업금융을 넘어선 건 올해부터다.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자산이 1조2484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53.4%를 차지했다.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가계대출 취급을 꾸준히 늘리며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여타 다른 저축은행과 같이 이자수익 중심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대출 확대는 안정적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중금리대출을 2500억원 이상 신규 취급하며 대출 영업을 확대했다. 다만 평균 수익률이 기업대출보다 낮아 이익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대신 대출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각이익이 급증하며 영업수익이 개선됐다. 실제로 593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매각해 118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포트폴리오 재편 노력에도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ROA는 -1.04%를, ROE는 -10.91%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적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본 여력이 제한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조적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존재해 회복이 쉽지 않은 상태다.

하나저축은행은 단기적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용 효율화와 운영 개선 등이 요구된다. 지난해부터 대손상각비가 이자비용을 웃돌면서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459억원의 대손비용이 발생해 부실 관리 부담이 가중됐다. 자산건전성 확보와 리스크 통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적자 누적에 결손금 발생, 자본 효율성 제약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RWA가 낮은 안전자산 위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RWA 증가는 영업 확장의 근본적 제약 요인이다. 대출 자산이 늘어날수록 위험가중치에 따라 자본 소모가 가속돼 공격적 성장에 한계가 따른다. BIS비율 등을 충족하더라도 추가 완충력이 없으면 자본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영업 계획 시 자본적정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6월말 기준 하나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4.44%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RWA를 1조8979억원으로 줄였지만 결손금이 발생하면서 BIS비율 개선 폭은 제한됐다. 지난해 말 27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이 올해 상반기 130억원의 결손으로 전환됐다. 이는 자본 운용 여력을 제한하면서 신규 대출 취급 시 추가 자본 확보가 확보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자본 여력 제약 속에서도 하나저축은행은 포트폴리오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안전자산과 가계대출 중심의 여신 운용으로 위험 노출을 관리하며 질적 성장을 우선하고 있다. 결손이 발생했지만 BIS비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단기적 자본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다. 향후 포트폴리오 구조와 건전성 간 균형 유지가 향후 전략의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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