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가 사태 수습책을 내놨다. 고객 지원 방안 관련 일회성 비용과 향후 부과될 과징금이 단기 지출 요인으로 떠올랐다. 정보 보호 투자와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도 불가피하다. MBK 체제에서 낮아진 판매관리비율이 다시 오를지 주목된다.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개인 신용 정보 유출 관련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정보가 유출된 회원 전원(297만명)에게 연말까지 무이자 10개월 할부 서비스, 카드 사용 알림 서비스, 크레딧 케어 서비스(금융 피해 보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재발급 대상 회원(28만명)에게는 내년 연회비를 한도 없이 면제한다.
고객 지원 방안 실행에 따른 비용은 단기 수익성 제약 요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카드 재발급, 연회비 면제, 무이자 서비스 제공 등으로 수십억원 규모 지출을 예상했다. 회원 이탈을 방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 부담도 잠재해 있다. 개인 정보 보호법에 따라 추후 과징금도 부담해야 한다. 일회성 지출 외에 5년간 1100억원 규모 정보 보호 관련 투자도 중장기 비용 부담 요소다.
롯데카드는 2019년 MBK파트너스(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 포트폴리오사로 편입했다. MBK 체제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회원 수를 늘리며 총자산을 키웠다. 2018년 781만명이었던 롯데카드 회원 수는 지난해 957만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올 상반기 회원 수를 967만명까지 늘렸다.
카드자산과 함께 총자산 규모가 커졌다. 2018년 말 9조7401억원이었던 롯데카드 별도 기준 카드자산 평균 잔액은 지난해 17조7844억원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말 카드자산은 18조1569억원이다. 2018년 11조6670억원이었던 대손준비금 차감 총자산 평균 잔액은 지난해 22조9193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판관비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2018년 9133억원이었던 롯데카드 연결 기준 판관비는 지난해 1조222억원으로 12% 증가했다. 판관비는 2018년 롯데카드 영업비용(1조5696억원) 58%를 차지하는 비용 항목이었다. 지난해 판관비는 영업비용(2조8659억원) 중 36% 수준이다. 2018년 7.83%였던 총자산 대비 판관비율은 지난해 4.46%로 내려갔다. 올 상반기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5013억원이다.
롯데카드는 연간 마케팅 비용이 감소세였다. 2018년 판매사업비(5652억원) 중 모집비용은 1295억원, 판매촉진비(판촉비)는 781억원이다. 그해 일반관리비(3500억원) 중 광고선전비는 437억원이었다. 지난해 판매사업비(6150억원) 중 모집비용은 807억원, 판촉비는 642억원이다. 그해 일반관리비(4071억원) 중 관고선전비는 328억원이었다.
올 상반기에도 주요 마케팅 비용이 줄었다. 올 상반기 모집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91억원 감소한 267억원이다. 같은 기간 판촉비는 240억원 감소한 141억원, 광고선전비는 10억원 감소한 16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