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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의 CFO

MBK, 다양한 CFO 선임 루트…실력에 방점

②롯데카드·커넥트웨이브 등 내부 인력 중용, 이재호 CFO와 장기 동행

감병근 기자  2025-12-31 14:01:58

편집자주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소수 인력으로 다수의 인수 기업을 관리해야 하는 특성 때문이다. 기업 경영의 핵심인 재무 분야에서도 다수의 외부 CFO를 영입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THE CFO는 주요 PEF 운용사의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근무하는 CFO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주요 PEF 운용사의 외부 CFO 활용 전략 및 특성도 함께 분석해본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국내에서 다수의 기업을 인수한 뒤 가치를 높여 매각해왔다. 현재 포트폴리오 기업도 유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 분포돼 있다.

MBK파트너스는 이들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활동 중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여러 루트로 확보했다. 실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에는 롯데카드, 커넥트웨이브처럼 기존 업무 담당자를 중용하고 있기도 하다.

과거 선임했던 CFO와 다시 손발을 맞추는 사례도 눈에 띈다. 이재호 오스템임플란트 CFO는 2013년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코웨이에서도 CFO로 활동했다.

◇전문성 갖춘 기존 인력 중용, 외부 영입도 적극적

MBK파트너스는 한·중·일 3개국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국내 포트폴리오 기업만 해도 롯데카드, 홈플러스, 커넥트웨이브, 딜라이브, 다이닝브랜즈그룹, 동진섬유, 넥스플렉스, 골프존카운티 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돼 있다.

이들 포트폴리오 기업을 살펴보면 최근에는 기존 업무 담당자를 CFO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김성식 롯데카드 CFO, 김용성 커넥트웨이브 CFO 등이 대표적이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전부터 해당 기업에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은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식 롯데카드 CFO는 2003년 롯데카드에 입사했다. 이후 롯데카드와 롯데지주를 넘나들며 전략·기획 업무를 맡았다. MBK파트너스가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뒤에도 전략 업무를 담당했던 그가 CFO를 맡게 된 건 2023년 10월부터다. 김성식 CFO의 전임자는 MBK파트너스가 외부 영입한 삼성카드 출신 석동일 CFO였다.

김용성 커넥트웨이브 CFO는 직전 코리아센터 CFO로 근무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코리아센터와 다나와를 인수한 뒤 합병하는 방식으로 커넥트웨이브를 설립했다. 김용성 CFO가 코리아센터부터 시작해 같은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김용성 CFO는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자격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외부 영입 CFO로 현재 활동 중인 대표 인물로는 배은 홈플러스 CFO를 꼽을 수 있다. 배은 CFO는 2023년부터 홈플러스 CFO로 근무 중이다. 이전에는 CJ그룹 계열사인 CJ푸드빌, CJ올리브영 등에서 CFO를 맡았다.

◇성과 거둔 인력에 확실한 보상, 재결합으로 장기 동행 기조

PEF 운용사는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 기업을 이끄는 집행임원들에게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면 명확한 보상을 제공한다. 호흡이 잘 맞았던 인력들과는 다음 인수 기업에서도 협력하는 사례가 있다. MBK파트너스 역시 이러한 업계의 기조를 따르는 편이다.

이재호 오스템임플란트 CFO는 MBK파트너스와 성공적 성과를 거둔 대표적 인물이다. 이재호 CFO는 2013년 코웨이 CFO를 맡으면서 MBK파트너스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를 인수하자마자 NC소프트 CFO 등을 지냈던 이재호 CFO를 외부 영입했다.

웅진그룹은 2018년 말 매각 6년여 만에 코웨이를 재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당시 지분 매각 금액에 블록딜, 자본재조정(리캡)을 포함해 1조원가량의 순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호 CFO 역시 6년 동안 코웨이를 성공적으로 이끈 보상을 받았다. 코웨이 퇴사 당시 주식매수선택권을 포함해 총 6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호 CFO는 코웨이 퇴사 이후에도 PEF 운용사와 인연을 이어갔다. 2022년 10월부터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한 락앤락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확보한 오스템임플란트 CFO로 자리를 옮겼다.

이재호 CFO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PEF 운용사 포트폴리오에 특화된 인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인력들은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낸 뒤 보상을 받는 근무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오스템임플란트에서도 성과를 낼 경우 MBK파트너스와 이후 동행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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