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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의 CFO

밸류업의 핵심…성과 기반 PE와 '긴 호흡'

①소수 정예 특성상 외부 인력 활용 불가피...CFO 인력풀도 운영

감병근 기자  2025-12-31 09:01:19

편집자주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소수 인력으로 다수의 인수 기업을 관리해야 하는 특성 때문이다. 기업 경영의 핵심인 재무 분야에서도 다수의 외부 CFO를 영입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THE CFO는 주요 PEF 운용사의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근무하는 CFO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주요 PEF 운용사의 외부 CFO 활용 전략 및 특성도 함께 분석해본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다양한 산업군의 여러 기업에 투자하지만 소수 인력으로 구성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외부 인력 활용은 재무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PEF 운용사 포트폴리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교적 단기간에 경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직책으로 여겨진다. 이사회를 구성하는 PEF 운용사로부터 지속적 감시와 평가가 이뤄지는 부분도 부담이다.

이러한 특성 탓에 PEF 운용사는 성과를 낸 CFO와 긴 호흡으로 동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외 대형 PEF 운용사는 주요 CFO를 관리하는 인력풀을 운용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소수 정예’ PE, 외부 CFO 적극 활용

PEF 운용사는 소수 인력으로 구성된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쿼티 등도 국내 직원은 수십여명 수준에 그친다. 해외 톱티어 하우스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등의 국내 사무소 인력은 이보다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 대형 PEF 운용사는 산업군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기업에 투자를 진행한다. 이에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을 담당할 외부 인력 수요는 늘 존재한다. 기업 운영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재무 분야의 전문성이 상이한 탓에 CFO 역시 외부 수혈 대상이다.

PEF 운용사의 일반적 기업 투자 기한은 5년 정도다. 따라서 선임된 CFO도 이 기간 내에 눈에 띄는 경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오너 경영 체제 하에 있는 일반 기업들의 핵심 인원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주어진 시간이 짧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PEF 운용사로부터 지속적으로 평가와 감시의 대상이 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PEF 운용사는 포트폴리오 기업에 일반적으로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자신들은 이사회를 운영하며 평가와 감시 역할에 집중하고 경영은 외부 인사인 최고경영자(CEO), CFO 등 집행임원들에게 맡기는 구조다.

이러한 방식은 경영과 감독을 분리해 전문 경영인 체제의 효율성을 살리는 한편, 지배구조를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바꾸기 위해 활용된다. 체계화,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보유한 기업은 해외 매수자를 확보하기에도 유리하다. 따라서 매각 시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사례가 많다.

◇호흡 맞으면 장기 동행, PE만의 CFO 인력풀도 존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PEF 운용사는 일반적으로 한 번 호흡을 맞춘 CFO와 동행하는 경향이 강하다. 주요 PEF 운용사 포트폴리오의 CFO를 살펴보면 이들 중 상당수가 이전에도 해당 하우스의 인수 기업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CFO는 인수 이전부터 기업에서 근무했거나 다른 PEF 운용사 포트폴리오에 일한 사례가 많다. 인수 기업의 사정을 잘 알거나 PEF 운용사 특유의 운영 체제를 이해하는 인물들이 CFO로 선호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을 맞춘 인물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대형 PEF 운용사는 CFO 인력풀을 확보하고 이들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기업을 매각하면 근무하던 CFO를 다음 투자 기업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간다.

PEF 운용사는 CFO에게 명확한 목표를 주고 이를 달성하면 성과를 보상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선임된 CFO 입장에서는 일반 기업보다 근무 강도가 높더라도 단기간에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에 PEF 운용사 CFO 인력풀에 포함되길 원하는 인력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도 PEF 운용사 포트폴리오에서만 일하는 CFO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됐다”며 “단기 보상을 기대할 수 있고 이사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대신 경영지원본부장 등 형태로 재무 외 권한도 비교적 크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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