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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리밸런싱 톺아보기

14년 보유 코아비스, 외형·내실 성장 잡고 끝냈다

⑥2012년 블라인드 1호 펀드로 투자, 인수 시점 대비 영업익 2배 증가

이민우 기자  2026-07-23 07:42:42

편집자주

한앤컴퍼니는 2010년대 출범 이후 국내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며 공격적인 리밸런싱 전략을 펼쳤다. 인수 기업에서 적극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자산 재분배를 단행하며 실적 및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를 바탕으로 적자 상태였던 기업의 흑자전환을 이끌어내는 등 상당수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일궈냈다. 더벨은 한앤컴퍼니의 손길이 닿은 기업들의 전후 변화와 성장 추이를 조명해봤다.
코아비스는 한앤컴퍼니가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포트폴리오다. 이후 14년간 한앤컴퍼니의 경영권 체제에서 뚜렷한 매출, 자기자본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마일스톤을 새롭게 썼다.

한앤컴퍼니는 코아비스를 장기보유하며 외형 성장을 일구는 과정에서도 운전자본 부담은 최대한 억제해왔다. 운전자본회전율의 경우 외형이 2배 가까이 성장하는 와중에도 오히려 개선됐다. 코아비스의 현금흐름, 자본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연간 매출 3000억원 이정표 달성, 자기자본 약 3배 성장

한앤컴퍼니는 2012년 국내 강소 자동차부품사인 코아비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경영권 인수 첫 시점에 약 66% 지분을 사들였고 이어 1년 뒤인 2013년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코아비스 지분 인수를 위해 한앤컴퍼니가 지출한 금액은 약 1000억~12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코아비스는 블라인드 1호펀드를 통해 경영권을 매입했던 만큼 한앤컴퍼니의 최장기 포트폴리오에 속한다. 앞서 여러번의 매각 시도가 불발된 후 이번 키스톤 PE로의 손바뀜 전까지 코아비스의 한앤컴퍼니 포트폴리오 잔류 기간은 14년에 달한다. 그 만큼 한앤컴퍼니 경영권 체제에서 코아비스가 경험한 변화도 매우 뚜렷하다.


한앤컴퍼니가 경영권을 인수했던 2012년 코아비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1634억원이었다. 이는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며 2023년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한층 더 성장해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외형 성장에 비례해 영업이익 역시 늘었다. 2012년 79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코아비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172억원을 기록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외형 성장이 동반되면서 2020년과 2021년 이전 대비 영업이익 감소를 겪긴 했으나 매출 확대와 판관비 개선 등을 병행하면서 이익 규모를 다시 키우는데 성공했다.

코아비스의 자기자본 역시 한앤컴퍼니 경영권 체제 동안 순증했다. 2012년 당시 연결기준 400억원이었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1072억원을 기록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용권 자산을 제외한 유형자산 규모가 같은기간 3배 가까이 늘어난 점이 컸다.

◇운전자본 관리 역량 주목, 부채비율 증가는 옥의 티

한앤컴퍼니가 코아비스를 경영하면서 보여줬던 수완 중 하나는 운전자본 관리다. 한앤컴퍼니는 코아비스 외 남양유업 등 다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면서 꾸준히 타이트한 운전자본 관리 성과를 보여줬던 바 있다. 앞선 역량이 장기 보유 포트폴리오였던 코아비스에서도 드러났다.

한앤컴퍼니 경영권 인수 시점인 2012년 말 코아비스의 운전자본 규모는 527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14년여간 꾸준히 우하향하며 지난해 기준 449억원 규모까지 축소됐다. 운전자본회전율도 2012년 3.25회에서 7.24회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코아비스의 자본 효율성과 현금흐름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는 의미다.


실제로 코아비스의 영업현금흐름(OCF)은 2012년 34억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에는 283억원을 기록했고 이후 소폭 하락한 지난해에도 198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규모를 유지했다. 재고자산 회전율의 경우 2012년 5.01회에서 지난해 4.67회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코아비스의 외형 확대에 비례해 재고자산 규모가 2배 이상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14년 간 부채비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옥의 티다. 통상 코아비스 같은 제조업 기업의 부채비율은 200%를 안전선으로 본다. 지난해 말 기준 코아비스의 부채비율은 227.4%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250.3%로 한앤컴퍼니 경영권 인수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2012년 코아비스의 부채비율은 205.4%였는데 더 악화된 셈이다.

코아비스의 부채비율이 상승한 주요 원인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차입 확대와 매입채무 증가 등이 꼽힌다. 단기차입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총 차입 규모가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200억원 추가로 증가했다. 여기에 당기순손실 등으로 자본총계가 소폭 감소하며 양방향 효과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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