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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리밸런싱 톺아보기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3000억 결손금에서 환골탈태

④2020년 포트폴리오 편입 후 대한항공으로 재매각 추진

이민우 기자  2026-07-14 14:09:49

편집자주

한앤컴퍼니는 2010년대 출범 이후 국내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며 공격적인 리밸런싱 전략을 펼쳤다. 인수 기업에서 적극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자산 재분배를 단행하며 실적 및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를 바탕으로 적자 상태였던 기업의 흑자전환을 이끌어내는 등 상당수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일궈냈다. 더벨은 한앤컴퍼니의 손길이 닿은 기업들의 전후 변화와 성장 추이를 조명해봤다.
한앤컴퍼니는 2020년 대한항공으로부터 기내식 및 기내 면세품 판매 사업을 인수했다. 이를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로 5년여간 운영하며 코로나19라는 고비를 넘고 연간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등을 이끌어냈다. 환골탈태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는 재매각돼 대한항공으로의 복귀를 앞뒀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가 한앤컴퍼니 경영권 체제에서 주력했던 것은 타이트한 판매비 및 관리비 운영이다. 실적을 개선하며 외형을 6배 이상 크게 확대한 상황에서도 판매수수료처럼 사업 규모에 비례하는 계정을 제외한 상당수 비용의 증가를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시기 경영권 인수, 1000억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

한앤컴퍼니는 현재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를 두고 대한항공과 지분 매매 계약을 진행 중이다. 주식매매계약상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는 이달 말인 31일 대한항공으로 최종 인수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한앤컴퍼니가 현재 보유한 지분 전량을 7500억원에 인수하고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차입에 대한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는 형태다.

앞서 한앤컴퍼니와 대한항공은 2020년 당시 기내식 공급 및 기내 면세품 판매 사업을 거래했던 바 있다. 대한항공 내 별도 사업부로 존재하던 해당 사업을 한앤컴퍼니가 1조원 규모 자금으로 인수해 지분 80%를 보유하며 경영권을 쥐는 구조였다.

당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항공사업의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였다. 본업의 악화로 현금흐름 등도 여파를 입으면서 유동성 위기까지 부각됐고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긴급 유동화 전략에 돌입하는 선택을 내렸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매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등 자산을 매각했었고 기내식 및 기내 면세품 사업 매각 역시 같은 일환이었다"며 "씨앤디서비스 지분 확보로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기내식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내면세품 판매에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신규 서비스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년여 동안의 한앤컴퍼니 경영권 체제에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는 상당한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2021년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는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권, 용역공급 상각비 등을 제외하면 별도 기준 174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용역공급, 고객관계 상각비를 제외 시 별도 기준 11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실적이 회복 됨에 따라 재무구조도 반전됐다. 2021년과 2022년 별도 기준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결손금은 각각 1598억원, 2911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3년을 기점으로 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725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으로 탈바꿈했다. 2024년에는 5000억원에 육박하는 이익잉여금이 적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등 비용 요소 억제 주력,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 9%대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가 한앤컴퍼니 경영권 체제에서 실적 개선을 이룩한 배경엔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항공사업 환경의 안정화 외에도 효율적인 판관비 운용이 주효했다. 지난 몇 년간 상당한 수준의 외형 성장세를 일궜음에도 판관비 증가 수준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1년 별도 기준 영업권, 용역공급 상각비 등을 제외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판관비는 237억원으로 추산됐다. 이후 판관비는 지난해까지 연간 꾸준히 순증하며 611억원까지 확대됐지만 매출보다는 증가폭이 적었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별도 기준 매출은 같은 기간 1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656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연간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2021년 23% 이상에서 지난해 9% 초반까지 축소됐다. 한앤컴퍼니와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가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매출 개선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력, 인프라 확대를 가능한 억제한 채 사업을 운영하며 영업효율성을 끌어올렸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가 지난해 지출한 임직원 급여는 100억원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한앤컴퍼니 인수 직후인 2021년 대비 35.6%만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통신비 역시 31.8% 증가에 그쳤다. 반면 통상적으로 외형 확대에 비례해 늘어나는 계정인 판매수수료는 같은 기간 56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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