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캐시플로 모니터

롯데칠성음료, 수익성 개선 따른 현금 '상환 선투입'

그룹 기조 발맞춰 재무구조 개선 '속도', 상환 기조 강화 기대감

김혜중 기자  2026-07-23 11:32:16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수익성 개선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창출한 현금을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총차입금 규모 축소와 함께 부채비율 등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추후 이자보상배율 개선에 따른 현금 유입량 증대 역시 기대 지점이다.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고 있는 만큼 추후 상환 기조 역시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부문 주도 수익성 개선 성과, 상환에 대부분 투입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6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6% 개선된 수치로, 최근 5개년간 영업활동 현금흐름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 배경으로는 우선 1분기 실적 개선이 꼽힌다. 롯데칠성음료는 2026년 1분기 매출액 9525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91.2% 개선된 수치다. 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글로벌 부문이 양적·질적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적자를 보이던 필리핀 법인과 미얀마 법인이 흑자로 전환하며 글로벌 영업이익이 6억원에서 14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2분기에 수령한 배당금이 1분기 중 유입되면서 127억원의 추가 수익이 있었다. 반면 법인세 환급으로 66억원 규모의 현금이 유출됐다.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한 수치로, 이는 롯데칠성음료가 당기순이익에 법인세 환급 이익을 미리 반영해뒀지만 실제 현금 유입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기에 현금흐름표에서 유출 처리한 것이다.

총 676억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중 롯데칠성음료는 약 469억원을 투자활동에 투입했다. 이는 대부분 유형자산의 취득에 반영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자본적 지출(CAPEX)은 485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수치다. 자본적 지출 폭을 줄이면서 현금 유출을 다소 방어한 모습이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는 마이너스(-) 1008억원을 기록하면서 더 큰 지출이 발생했다. 특히 2025년 1분기에는 1345억원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하며 외부에서 현금을 충당하는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단기차입금 및 사채 상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재무 지표 전반 '개선', 이자비용 감축 따른 현금 유입량 확대 기대

실제로 롯데칠성음료의 총차입금은 2026년 1분기말 연결 기준 1조6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2025년 말 대비로도 5%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의 순차입금 규모 역시 1조4852억원으로 축소된 모습이다.

물론 차입 규모를 대규모로 감축하는 과정 속 현금성 자산 자체는 감소했다. 2026년 1분기말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현금성자산은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줄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창출한 현금을 상회하는 규모의 재무활동 현금흐름 지출이 발생했고, 여기에 고정 자본적 지출까지 동반된 영향이었다.

재무구조 개선 성과는 명확하다. 2026년 1분기말 연결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부채비율은 165.1%로 2022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38.2%, 단기차입금의존도는 13.1%로 차입의 양 뿐만 아니라 차입 구조 역시 당장의 상환 부담에서는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총차입금 규모 축소에 의한 이자비용 감소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금융비용은 2022년 407억원에서 2023년 554억원, 2024년 819억원, 2025년 837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2025년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2배 수준까지 축소됐다. 여기에 롯데칠성음료가 글로벌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추후 재무구조 개선 작업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 전반의 재무구조 개선 기조에 맞춰 롯데칠성음료도 빠르게 차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성과가 본격화된 만큼 개선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