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맥스가 주요 자회사들의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최근 그룹 차원의 조직 개편 과정에서 물러난 위메이드 경영지원 라인의 공백을 위메이드맥스 재무 수장으로 메운 점이 특징이다. 모회사 위메이드 그림자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 자회사 관리에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맥스는 최근 종속회사 및 관계사 이사회 멤버를 일제히 교체했다.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와 라이트컨, 위메이드넥스트와 지분 35.9%를 소유한 관계회사 위메이드엑스알 등의 사내이사가 변경됐다.
이번 인사는 최근 위메이드 그룹 차원의 인사 이동과 맞물려 해석된다. 그동안 그룹 경영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최종구 위메이드 부사장이 물러나면서 자회사 경영 관리 라인에 공백이 발생했다.
최 부사장은 그룹 지주사 위메이드의 경영지원본부장으로서 위메이드엑스알, 위메이드넥스트, 위믹스코리아, 라이트컨, 위메이드커넥트 등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다. 최근 최 부사장은 자문역으로 물러나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게 됐다.
위메이드맥스는 위메이드커넥트와 위메이드엑스알, 라이트컨의 신규 사내이사로 신문철 CFO를 선임했다. 최 부사장의 빈자리를 모회사 위메이드가 아닌 위메이드맥스 CFO로 채운 것은 자회사 관리의 무게중심을 위메이드맥스로 옮기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신 CFO는 개발사 매드엔진에서 오랜 기간 재무이사를 맡아온 인물이다. 지난해 위메이드맥스가 매드엔진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것을 기점으로 매드엔진과 위메이드맥스 CFO를 겸임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최근 몇 년간 그룹 내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단순 캐주얼 게임 개발사에서 벗어나 M&A 전진기지로 거듭나면서 다수의 개발 자회사와 신사업 법인을 거느린 중간 지주 성격의 회사로 변모했다.
매드엔진, 위메이드커넥트, 라이트컨 등 직접 개발·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자회사들이 늘어나면서 관리 난이도도 함께 높아졌다. 특히 최근 신작 개발과 글로벌 출시가 활발해진 상황에서 비용 통제와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위메이드맥스 자회사들은 현재 위메이드커넥트를 제외하면 대부분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올해 3분기 기준 라이트컨과 위메이드넥스트, 매드엔진은 각각 47억원, 85억원, 18억원의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인사는 주요 개발 자회사들에 대한 관리 체계를 재정비해 개발 성과와 투자 집행, 운영비 관리 등을 재무 관점에서 상시 점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맥스가 그룹 내 개발·신사업 거점으로 명확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이사회에 CFO를 직접 앉히는 건 책임 경영과 통제 강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뜻"이라며 "위메이드맥스가 단순한 계열사가 아니라 그룹 내 핵심 운영 주체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보여주는 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