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해외 매출이 급감했다. 2024년 '나이트 크로우' 흥행으로 급증했던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빠르게 둔화되면서 해외 성장 전략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사회 및 조직 개편을 통한 글로벌 전략 재정비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위메이드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해외 매출액은 3846억원으로 전년대비 25.8% 감소했다. 국내 매출액은 2295억원으로 전년대비 18.4% 증가했으나 해외 매출 부진이 전체 외형 축소를 이끌었다.
위메이드 연결 기준 해외 매출은 2024년 5181억원에서 2025년 3846억원으로 약 1300억원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대에서 60% 초반으로 내려왔다. 한 해 만에 글로벌 성장 흐름이 꺾인 셈이다.
해외 매출 감소는 핵심 수익원인 모바일 게임과 라이선스 사업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특히 RPG·액션 게임 해외 매출액은 2023년 844억원에서 2024년 2749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160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RPG·액션 게임 해외 매출 급등락의 배경에는 '나이트 크로우'가 있다. 위메이드가 2024년 3월 선보인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출시 후 3일 만에 매출 1000만달러 달성, 최고 동시접속자수 40만명 돌파 등 성과를 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출시 1년 이후 신작 효과가 사라지고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매출 둔화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현재 '나이트 크로우 2' 개발에 집중하며 연내 국내외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특정 IP와 개별 타이틀 성과에 크게 좌우되는 위메이드의 해외 사업구조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출시한 '미르M' 중국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을 보이면서 추가 반등 모멘텀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위메이드의 글로벌 사업 재정비 방향에 눈길이 쏠린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해외사업부문과 글로벌투자부문을 해체하고 중국사업본부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조직을 재편했다.
특히 2022년 신설됐던 글로벌투자부문은 글로벌 사모펀드와 SK그룹을 거친 허석준 부사장이 이끌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투자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허 부사장이 위메이드를 떠나면서 해당 조직도 해체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이사회에 김기성 사업개발본부장 겸 미국 법인장을 합류시키기로 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위메이드는 이달 27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김기성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이사, 카카오차이나 지사장을 역임한 북미 및 중국 게임시장 전문가다. 해외사업에 특화된 그를 이사회에 합류시켜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글로벌 관점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 출시 이후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해외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