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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R&D 투자 늘려도 재무건전성 개선

1분기 차입금 확대 기조 2분기 들어 반전, 차입금 비율 다시 10%대로

이기욱 기자  2026-07-29 08:06:29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펀드 출자와 이중항체 ADC 개발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에도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 올해 1분기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차입금을 2분기 상당부분 상환했다. 우수한 현금창출력(EBITDA)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유연한 재무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총차입금은 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 7420억원에서 3개월만에 2620억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35.3%다.

차입금 비율은 같은 기간 31.3%에서 19.4%로 11.9%포인트 하락했다. 부채 비율 역시 80.4%에서 73.6%로 낮아지면서 지난해 연말 수준의 건전성을 회복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차입금 변화는 삼성의 신약개발 사업 투자와 연관된 지표 중 하나다. 외부 펀딩을 통해 신약개발 자금을 마련하는 일반적인 바이오텍과는 달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차입금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고 있다.

작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분할을 통해 신약 개발을 공식화한 이후 1분기 동안 차입금이 3650억원 증가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5월 이사회를 통해 기존 8555억원이었던 금융기관 단기 차입한도를 1조555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출처: 삼성에피스홀딩스

차입 확대 기조가 1분기 만에 다시 축소로 돌아섰지만 투자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2분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R&D) 비용은 859억원으로 작년 동기 561억원 대비 53% 늘어났다. 1분기 831억원과 비교해도 3.4%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분기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 3호'에 396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투자 확대에도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은 본업에서의 견조한 영업현금 창출력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기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756억원이다. 작년 동기 2517억원 대비 9.5%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EBITDA 마진율은 32.5%로 작년 31.4% 대비 소폭 개선됐다.

특히 2분기 미국 시장 매출이 11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94억원 대비 43.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파트너사인 코다비스(Cordavis)를 통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SB17)' 유통 채널 확대와 프라이빗 라벨(Private Label) 공급 증가가 현금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개선된 재무건전성은 하반기 신사업 및 파이프라인 개발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차입금 비율을 10%대로 낮춰놨기 때문에 필요시 단기 차입금을 부담없이 확보할 수 있다.

현재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SB27)가 글로벌 3상 중간 결과에서 오리지널과의 동등성을 입증하면서 경쟁사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연내 임상 완료를 앞두고 있다. Nectin-4 타깃 ADC 신약 후보물질 'SBE303'의 글로벌 임상 1상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바탕으로 현금이 창출되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차입 전략을 펼쳐나가는 중"이라며 "필요시 추가 차입을 확대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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