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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 2배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수직계열화' 효과

[컨센서스 상회]영업익 컨센서스 3개월새 44% 증가…에너지소재 이익률 한자릿수대 회복

김동현 기자  2025-10-30 08:30:07
포스코퓨처엠이 3분기 증권사 추정치(컨센서스)를 2배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3개월 사이 증권가는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올렸는데 컨센서스 상승세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양극재 제품의 수직계열화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8748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477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해 46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증권가에선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점차 높이며 실적 반등을 점쳐왔다. 3분기에 막 돌입한 3개월 전만 해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78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점진적인 양극재 출하량 증가와 가동률 상승을 기대하며 증권사별로 추정치를 높게 잡으며 지난 24일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대비 44% 증가한 257억원까지 올라갔다. 매출 컨센서스는 같은 기간 약 6% 감소한 8797억원이었다.

실제 실적을 열어보니 매출은 컨센서스와 큰 차이가 없으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견인한 배경으로는 양극재를 필두로 한 에너지소재 사업의 선전을 들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사업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 중심의 에너지소재와 내화물·라임화성으로 구성된 기초소재 등 2개 부문으로 분류된다.

이중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영향 아래 있는 에너지소재 부문이 그동안 흑자와 적자를 오가며 포스코퓨처엠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당장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봤을 때 1분기 24억원(영업이익률 0.5%)의 흑자를 냈던 에너지소재 부문은 2분기 곧바로 적자전환(-255억원, -8.1%)했다.

다만 그동안 포스코퓨처엠이 공들여 온 양극재 수직계열화의 성과가 하반기부터 반영되며 이번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에너지소재 영업이익은 474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영업이익률도 8.9%를 기록하며 한자릿수대로 올라섰다. 포스코퓨처엠의 분기 영업이익률이 한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1분기(3.2%) 이후 처음이다.

회사는 지난 6월 전구체(양극재 원료) 공장을 새로 가동하기 시작하며 탈중국 공급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품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중국이 글로벌 전구체 시장을 80~90%를 차지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국산 전구체를 생산하며 탈중국을 노리는 미국 시장에 대응했다. 회사는 지난 7월부터 미국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GM 합작사)에 들어가는 탈중국 양극재를 초도 출하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이러한 시도가 올해 3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미국과 유럽 등으로 향하는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가동률도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양극재 가동률 상승에 따른 단위당 고정비 개선으로 손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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