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Q&A 리뷰

카카오뱅크, 여신 성장률 둔화…주주환원 영향은

정부규제로 10%대 성장 목표 달성 불가…자본 활용도 낮아졌지만 기존 밸류업 방침 유지

김영은 기자  2025-11-05 13:41:12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카카오뱅크가 올초 제시한 연간 여신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대책이 시행되면서 3분기 대출성장률은 더욱 하락했다. 4분기 보금자리론 확대 및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출시로 일부 개선이 이루어져도 연간 10%대 성장률을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는 더딘 여신 성장으로 주주환원 방침에 변동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잉여 자본이 대출에 활용되지 못하자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자본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4분기 대출 성장 개선에도 연간 목표 달성 어렵다

5일 진행한 카카오뱅크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은 '대출성장률'에 집중됐다. 카카오뱅크는 정부의 단계적인 규제 영향으로 2~3분기 대출성장률이 급격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분기별 대출성장률은 1분기 2.5%, 2분기 1.1%, 3분기 0.9%를 기록하며 점차 낮아지고 있다.


연간 성장률도 기존에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10%대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여신잔액은 45조2000억원으로 전년말(43조2000억원) 대비 4.6% 증가에 그쳤다. 카카오뱅크는 정부 규제 영향으로 올해 10%대 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4분기에는 성장률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CFO는 "6·27규제 등으로 7~8월 가계대출 성장 미미했으나 4분기 보금자리론 실행 본격화와 담보대출을 포함한 개인사업자대출 성장으로 연간 10% 성장률엔 못미치겠지만 4분기에는 2, 3분기 보단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 대비 64.7% 증가했다. 기존에는 보증부 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지난 10월 출시한 담보대출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담보대출 시장은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내년부터는 더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20% 넘는 CET1비율…"올해 주주환원율 40% 중반 전망"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으로 리테일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은 여신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자 한 애널리스트는 "가계대출이 당장 커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개인사업자대출 성장이 생각보다 더디거나 대출 규제가 풀리지 않을 때 잉여 자본 배당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릴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다.

규제 영향으로 대출 확대에 투입되어야 할 자본의 활용도가 떨어지자 주주환원 등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22.73%로 전년 동기(27.37%)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시중은행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앞서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자본비율을 의식하고 2027년까지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CFO는 "밸류업 계획에서 발표했듯이 2026년 기준으로 주주환원율을 최대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자본비율 및 ROE 수준을 고려하여 구체적인 규모가 결정되겠으나 2025년의 경우 40% 중반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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