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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부실채권 리포트

카카오뱅크, 여신 규모 최대에도 매상각은 인뱅 최저

①총여신 대비 NPL 정리 비중 0.5% 수준…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세는 고민

김영은 기자  2026-04-21 16:32:59

편집자주

인터넷전문은행의 부실채권(NPL) 정리 규모가 1조 원에 육박하며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포용금융 정책에 따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부실 자산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지며 대출채권 정리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정부의 상생 금융 기조에 따라 포용금융 공급 의무가 상향되며 은행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자산 건전성 관리 현황과 대응 전략을 들여다봤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몸집이 크지만 부실 채권의 매상각 규모는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정리한 부실 채권은 총 2357억원으로 특히 총여신 대비 매상각 비중은 0.5%로 낮아 경쟁사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다만 향후 건전성 관리 난이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실 채권(NPL) 중에서도 회수 불능이 확실시되는 추정손실 여신이 꾸준히 증가하며 매상각 규모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포용금융 공급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성장의 한계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출범 이후 처음 0.5%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2357억원 매상각…추정손실 여신 늘어나며 정리 '속도'

인터넷은행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357억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정리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2637억원, 토스뱅크는 4867억원의 부실 채권을 매상각했다. 단순 금액으로 비교하면 인터넷은행 중 카카오뱅크의 부실 정리 규모는 가장 작은 수준이다.

다만 매상각 규모는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294억원으로 2023년 52억원, 2024년 131억원으로 매년 두배 이상 늘어났다. 상각 규모는 2023년 1123억원, 2024년 1689억원, 2025년 2063억원으로 증가해왔다.


회수가 어려운 NPL이 크게 증가하며 매상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 구성을 보면 추정손실 여신이 빠르게 증가했다. 추정손실 여신은 NPL로 분류되는 부실 여신중에서도 연체 12개월 이상, 회생·파산, 폐업 등의 사유로 회수불능이 확실해 손실처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는 여신으로 향후 상매각 수순이 예정된 NPL을 뜻한다.

추정손실 여신은 2022년말 5732억원에서 2023년 947억원, 2024년 1183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지난해말 기준 추정손실 여신은 1334억원으로 매상각을 확대하며 증가 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가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중도 전체 고정이하여신 중 53.7%에 달한다. 같은 기간 고정 여신과 회수의문 여신은 각각 581억원, 570억원으로 전년(342억원, 514억원) 대비 69.9%, 10.9% 늘었다.

부실 상각을 위한 대손충당금 규모도 매년 늘어났다. 지난해말 대손충당금은 5376억원으로 2023년 3990억원, 2024년 5018억원으로 점점 증가했다. 이를 위한 비용 투입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438억원으로 2023년 2483억원에서 2024년 2705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최근 비용이 다소 줄었다.

◇포용금융 확대 속 고정이하여신비율 0.5%대 첫 진입

현재까지 건전성 관리는 양호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부실 채권 매상각 규모가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낮을뿐더러 총여신 규모를 고려하면 역량 차이는 더 뚜렷해진다.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대비 매상각 금액 비중은 0.5% 수준으로 토스뱅크(3.2%), 케이뱅크(1.4%)와 대조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만 포용금융에 2조1300억원 규모의 자체 신용 기반 대출을 제공했고 누적 공급액은 1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중저신용자대출 취급 비중은 잔액 기준 32.1%, 신규 비중은 35.7%를 기록하며 매년 목표 비중 30%를 달성해왔다.

다만 포용금융에 대한 정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더 이상 주담대 중심의 성장이 어려운 만큼 건전성 관리 난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주력하고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 잔액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건전성 지표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3%로 출범 이후 처음 0.5%대에 진입했다. 기업 부문이 0.62%, 가계 부문이 0.52%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부실채권 관련 건전성 관리 전략에 대해 "특수채권 감면 및 개인채무자보호법 채무조정을 통해 매각 전 회수 가능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회수평점모형을 활용해 회수율을 제고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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