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주주환원율 50% 조기달성에 성공했지만 선제 조건이던 ROE(자기자본이익률) 목표 10%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신한금융은 기존대로 2027년까지 ROE 두자릿수 달성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남은 2년간 순익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야 하는 만큼 목표 달성에 난이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비은행이다. 신한금융의 핵심 비은행 자회사인 증권, 카드, 캐피탈, 생보사는 모두 ROE 10%를 미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특히 정상화가 마무리되는 증권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여전업권도 성장 저점을 통과한 만큼 손익 지표의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보험 부문도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확보하며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주주환원율 50% 달성했지만 ROE 선제조건은 미달 5일 열린 신한금융 202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의 관심은 ROE에 쏠렸다. 신한금융은 올해 추가 현금 배당을 단행하며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그러나 주주환원 확대의 선제 조건이었던 ROE 10% 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이에 ROE 두자리수 달성 시점과 전략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신한금융은 앞서 발표한대로 2027년까지 ROE를 10% 달성한다는 계획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를 위해 내년과 내후년 연평균 성장률(CAGR)를 최소 10% 이상 달성하자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도 10% 이상 추가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말 기준 ROE는 9.1%로 0.9%포인트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장정훈 신한금융 CFO 부사장은 "주주환원 절대 목표에 대한 수준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고 저희에게 남겨진 숙제가 결국에는 기초 체력 그리고 ROE 10% 달성"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은행이 일단 앵커 역할을 하면서 관건은 보통주 ROE가 10%를 미달했던 비은행 경쟁력 강화"라고 말했다.
우선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에서 2000~3000억원가량의 추가적인 손익 증가가 필요하다. 은행을 중심으로 이자이익 부문에서 최소 5% 이상의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금리의 추가 인하가 없다는 가정 하에 연간 RWA 성장률은 지금과 같은 4~5% 수준에서 유지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모니터링하며 관리할 예정이다.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게 향후 2년간의 과제다. 현재 작년말 기준 신한은행의 ROE는 10.01%인 반면 핵심 비은행 계열사 상당수는 그에 못미치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7.96%, 신한카드 5.78%, 신한투자증권 6.78%, 신한캐피탈 4.76%를 기록했다.
◇증권 중심 수수료이익 성장 공략…여전, 충당금 완화 등 비용 효율화 신한금융은 신한투자증권의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공략한다. 지난해까지 증권 계열사가 해외 대체투자 및 부동산 PF와 관련한 정상화 작업을 이뤄 온 만큼 올해에는 손익이 상당 부분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브로커리지 등 저희가 가진 자본시장 플레이어의 IB, WM 등 수수료 이익이 회복세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최소 하이 싱글 디짓, 계획 상으로는 더블 디짓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드 및 캐피탈 등 여전업권에서의 성장세 회복도 기대된다. 해당 업권은 지난해까지 실적 부문에서 고전했지만 현재는 저점을 통과했고 앞으로는 재무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대규모로 쌓았던 대손충당금과 관련해서도 많은 개선이 이루어지며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신한라이프의 수익성 제고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라이프는 순익의 원천이 되는 CSM(보험계약마진)이 약 7조6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각 기간을 10년이라고 가정해도 약 7600억원의 손익이 매년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견조한 이익 체력에 더해 비용 또는 투자 손익을 계산해도 급격한 손익 변동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 부사장은 "은행에서는 기울기가 조금 꺾어지더라도 손익이 계속 증가할 것이고 비은행인 증권, 여전업, 라이프가 어느 정도의 손익의 정상화가 일어난다면 타 경쟁사의 완성된 모습보다는 저희의 손익의 개선의 기울기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이후부터는 자본의 증가율보다 더 높은 손익 증가율을 가져간다면 중장기적으로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