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두 번째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목표였던 주주환원율 50%를 조기 달성함에 따라 '신한 밸류업 2.0'을 발표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을 연계한 '상한 없는 주주환원율'을 새롭게 제시했다. 기존 계획이 절대 목표 중심이었다면, 이번 계획은 ROE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의 유기적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성장률과 연동한 주주환원율 산식 도입 23일 오후 신한금융은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발표는 2024년에 제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 중 주주환원율 50%를 조기 달성하고, 자사주 소각 계획도 속도감 있게 이행함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정상화되면서 새로운 주주환원 기준을 제시할 필요성이 커진 데서 출발했다.
새롭게 제시한 신한 밸류업 2.0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개년을 적용 기간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ROE 10% 이상 △주주환원율 5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이다. 속도감있게 ROE와 ROTCE를 제고하고, 직관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간 개별 수치를 목표로 제시하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적정 수준의 CET1비율 관리를 기반으로 ROE와 성장률을 연동한 주주환원율 산식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산식을 살펴보면 주주환원율을 '1-(성장률/목표 ROE)'의 큰 틀에서 산정한다. 목표 ROE가 10%, 성장률이 4∼5%인 경우 예상 주주환원율은 50∼60%다. 성장률이 높아질수록 주주환원율도 높아지는 구조로, 주주환원율의 상한이 사라지게 된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그룹이 성장할수록 주주환원도 함께 커지는 예측·지속 가능한 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년 이사회 점검을 통해 주주환원의 안정성도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은행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비은행 그룹사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자본수익률(ROC)을 기준으로 그룹사별 자본을 재배분하고, 이를 성과 측정·평가·보상 체계와 연계해 ROE를 제고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2024년 7월 △ROE 10% △주주환원율 50% △자사주 5000만주 이상 매입·소각을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주주환원율 50.2%를 기록하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업권 전반의 PBR 개선 흐름과 변화한 시장 환경을 반영해 성과와 주주환원이 연동되는 구조로 밸류업 정책을 재정비했다.
◇3년간 비과세 배당 실시, 적극적 소통 주주환원도 한층 확대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결산 배당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잔여 재원은 자사주 5000만주 이상 매입·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분기 균등 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당배당금(DPS)은 매년 10% 이상 확대한다. 비과세 배당은 자본준비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돼 주주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밸류업 목표의 이행 과정과 결과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연간500회 수준의 IR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컨퍼런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년 주주환원 지향점을 점검해 이를 반영한 향후 3개년 계획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부사장)은 "이번 계획은 단순히 주주환원율 목표 제시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함께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데 의미가 있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ROE 제고를 통한 본질적 기업가치 증대와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체계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