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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 책임경영 진단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다소 아쉬운 건전성·수익성 지표

①지난해 연간성과급 전년 대비 34% 증가, 주주환원에서 좋은 평가

조은아 기자  2026-03-31 14:37:40

편집자주

올해도 금융권 CEO들의 연봉이 공개됐다. 금융권은 고액 연봉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곳 중 하나다. 금융권 CEO들 역시 일반적 시선에서 보기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 CEO들은 다른 곳보다 한층 엄격한 기준에 따라 연간 보수를 받고 있다. 책임 있는 곳에 보수가 있다. '책임경영'을 키워드로 금융권 CEO의 보수 산정 기준이 되는 재무적·비재무적 성적표를 분석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은행장 시절을 포함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성과급을 받지 않았다. 과거 라임펀드 사태 여파로 금융 당국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2024년 3년 만에 성과급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성과급을 수령했다.

그럼에도 다른 금융지주 회장보다는 보수가 적은 편이다. 보수체계가 다소 보수적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과 자체로는 다른 금융지주 회장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

◇지난해 보수 13억원, 장기성과급 없이 연간성과급만 반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12억9700만원을 받았다. 급여 8억5000만원과 상여 4억4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을 더한 수치다. 전년 15억2200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가량 줄었다. 2년 연속 급여는 8억5000만원으로 같았는데 상여에서 희비가 엇갈렷다.

신한금융 상여는 연간성과급과 장기성과급으로 나뉜다. 연간성과급은 전년도 성과 평가를 반영해 1분기에 지급이 완료된다. 장기성과급은 부여 이후 4년간의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되며 지급 시점의 주가가 반영된다.

2024년에 진 회장은 2023년 연간성과급과 2017~2018년 신한금융 부사장 재직 당시 이연된 장기성과급 3억3900만원을 받았는데 지난해엔 장기성과급을 받지 않았다. 추후 성과에 따라 이연 지급될 예정이다.

진 회장의 보수는 권한과 책임, 직무 범위, 업권 보수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사회 및 보수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있다. 평가지표 점수에 따라 정해지는 성과 평가 등급을 반영해 결정하되, 회사의 리스크 관리 평가 점수에 따른 차감 여부를 확인한 뒤 최종 지급하는 방식이다.

연간성과급 평가지표는 크게 그룹 KPI와 전략과제로 나뉜다. 그룹 KPI에는 총주주수익률, 그룹고객기반, ROE, 실질 NPL비율, ROTCE(유형자기자본이익률), RAROC(위험조정자본이익률), 총이익경비율 등의 정량지표가 반영된다. 전략과제로는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고객 편의성 혁신, 고객 기반 확대, 플랫폼·AI 성과 창출, SDGs(지속가능한 발전목표) 추진 등이 있다.

장기성과급은 경쟁사 대비 주가상승률, ROE 및 ROTCE 목표달성률, 상매각 전 NPL비율 목표달성률 등의 정성지표를 활용해 책정한다.


◇신기록 달성했지만 건전성·수익성·효율성은 아쉬움

연간성과급으로만 보면 진 회장이 받은 성과급은 2024년 3억3200만원에서 지난해 4억4600원으로 34.3%나 늘었다. 그만큼 2024년 성과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은 2024년 순이익 4조5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사실상 역대 최대 실적이다. 2022년 순이익 4조6423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당시 신한투자증권 사옥매각이익(세후 3218억원)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정량지표를 살펴보자면 우선 신한금융의 총주주수익률은 2024년 24.1%를 기록해 전년 대비 4.1%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총주주환원율은 40.2%를 기록해 처음으로 40%대를 넘겼다. 2024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한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1조7880억원에 이른다. 전년(1조5720억) 대비 14%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이를 제외한 다른 정량지표들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2024년 NPL비율은 0.71%로 전년 0.56% 대비 0.15%포인트나 높아졌다.

수익성 역시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ROE는 2023년 8.6%에서 2024년 8.4%로 다소 낮아졌다. 신한금융은 ROE 목표치를 10% 이상으로 삼고 있다. ROTCE 역시 2023년 9.9%에서 2024년 9.6%로 하락했다. ROTCE가 낮아진다는 건 실제 투입한 유형자본 대비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용효율성 지표 역시 소폭 악화됐다. 신한금융의 CIR(영업이익경비율)은 2023년 41.4%에서 2024년 41.7%로 높아졌다.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그만큼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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