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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

CJ제일제당, 포트폴리오 재편·재무구조 개선 '방점'

글로벌 식품 등 '잘 되는 사업'에 집중, 전방위 체질 개선 예고

김혜중 기자  2026-02-12 08:08:22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 사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품에서의 소비부진과 바이오 업황 둔화로 인해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사 매출이 역성장한 가운데 올해를 체질 개선의 원년으로 선정하고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 시설 등의 최적화로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이를 성장성이 큰 사업 부문에 재투자한다.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차입 규모를 감축하면서 투자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외형·수익성 동반 후퇴, 글로벌 식품 사업 성과는 역대 최고 수준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날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천기성 CJ제일제당 재경실장이 주요 실적을 발표한 뒤 각 사업 부문별로 주요 전략 추진 현황 및 올해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2025년 연결 기준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고 매출액 17조7549억원, 영업이익 861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4년 대비 0.6%, 15.2%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자회사의 영업외손실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6579억원을 기록했다. F&C사업 매각에 따른 4분기 중단손익 반영 기준으로 매출액은 15조6453억원, 영업이익은 7275억원이다. 마찬가지로 각각 0.7%, 21.9% 감소한 수치다.


식품사업부문의 경우 매출액 11조5221억원을 기록하면서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55억원으로 15.3% 감소했다. 연간 해외식품 매출액은 5조9247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국내 매출액을 넘어설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고물가 등으로 국내 소비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사업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연간 매출액 3조9594억원과 영업이익 2034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 대비 5.4%, 36.7% 감소했다. 중국발 물량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 트립토판과 알지닌, 핵산 등 제품의 경쟁 심화로 가격 회복도 지연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이가운데 CJ제일제당은 2026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 재원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자산 유동화 △운영 최적화를 통한 비용 구조 개선 △현금흐름 개선으로 네 가지 전략이 골자다. 수익성 중심 운영체계로 전환하고 글로벌 해외식품 등의 고수익·고성장 사업에 자원을 집중한다. 이와 함께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생산 사이트 효율화 등으로 장기 비용도 절감한다. 현금흐름 중심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전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면적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CEO 메시지도 발송했다. 윤 대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결단하고 승산이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현금 흐름(Cash Flow)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업장 효율화 및 매각 예정, 차입금 감축해 성장 토대 마련

실적 발표와 함께 2026년 사업 전망 역시 공개했다. 전사 매출 성장률은 한자릿수 하단 수준으로 전망했고, 영업이익률은 2025년과 비슷한 수준을 전망했다. 이 과정 속 해외식품 GSP의 경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지역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식품은 온라인향 구조 혁신으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바이오 사업은 사업구조 효율화와 신규 수요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질의응답 과정 속에선 CJ제일제당의 체질 개선과 관련된 내용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이은호 IR팀장은 “비핵심 자산 유동화의 경우 국내·외 생산 시설 최적화를 통해 사업장 일부를 유동화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성장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차입금 감축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자본적 지출은 2025년과 비슷한 규모로 지출될 예정이다. 1조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기존 진행되던 프로젝트 증설에 대한 자금 집행이다. 추가적인 대규모 신규 증설 계획은 없는 상태로 효율화에 방점을 둔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부진했던 국내 식품 부문에서는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 품목은 수정과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 인상 여지는 크지 않은 상태로 풀이된다. 원가 절감과 포트폴리오 운영 최적화를 통해 가격을 감내할 계획이며, 해외의 경우 지속적으로 상황을 보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양상이다.

설탕 부담금에 대한 질문에 전선호 식품한국사업관리담당은 “설탕세는 음료 매출 비중이 한자리 수 수준으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가루 가격 인하에 대해서는 “수익적 부담이 있는 건 맞지만 내부 원가 절감을 통해 상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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